[책마을] 기득권 정치 그대로면 또 '5년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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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숙제
한지원 지음
한빛비즈 / 256쪽│1만6500원
한지원 지음
한빛비즈 / 256쪽│1만6500원
![[책마을] 기득권 정치 그대로면 또 '5년 도돌이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AA.29485396.1.jpg)
재야 사회경제학자 한지원 씨는 《대통령의 숙제》에서 우리나라도 비슷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본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인구 감소와 극심한 내부 갈등, 공공 부문 부패 등의 문제가 중첩된 가운데 정치권이 이런 위기를 돌파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국가의 민주주의가 담을 수 있는 경제력의 크기가 그만큼이었기 때문”이라며 한국 정치 시스템의 ‘그릇’을 얼마나 키울지가 차기 정부의 숙제라고 말한다.
다른 정책도 마찬가지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재정정책으로 총선에서 표는 얻었지만, 경제체질은 바꾸지 못했다. 《대통령의 숙제》는 이 같은 사례를 나열하며 “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자원이 낭비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하고, 대기업 및 공공 부문의 기득권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제도적 기득권을 바탕으로 한 지대를 줄여야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역동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