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조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최근 많은 도발을 해왔고, 현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유엔에서 한국 및 일본, 그리고 전 세계의 동맹국들과 대북 관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며 대북 선제 타격 능력을 강조했다. 미사일 징후가 포착될 경우 원점을 정밀타격하겠다는 방침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타격체계’의 일환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부 장관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북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발사대 근처 건설 자재와 차량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시험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11일 직접 방문해 현대화를 지시한 장소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