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탓에 생산 차질이 빚어진 영향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31만392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7.0% 줄었다. 국내 시장의 판매량 감소 폭(28.4%)이 해외 시장(14.3%)보다 컸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5066대, 해외 20만5580대 등 총 25만64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0.9% 감소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11.7% 줄었지만, 해외 시장 판매량은 1.8% 증가했다. 해외 공장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GM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어든 2만4281대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은 작년 3월 대비 판매량이 21.4% 늘었다. 수년째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