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ㅂ낼리 메타플랫폼 본사 근처에 있는 로고.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ㅂ낼리 메타플랫폼 본사 근처에 있는 로고. 연합뉴스
메타플랫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인재를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플랫폼의 사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동안 적어도 4명 이상의 유명 AI 연구원들이 메타를 떠났다. 이들은 유명 저널에 수십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던 유능한 인재들인 것응로 전해졌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 AI 사업가 칼 헤르만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메타플랫폼의 런던 AI 연구소에서 6명 정도가 이탈한 것 같다다"며 "최고 수준의 연구원들을 잃으면서 메타플랫폼의 런던 AI 연구소가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닐 로렌스 케임브리지대 머신러닝 전공 교수는 "그들(메타플랫폼)은 런던 연구소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았다"며 "마크 저커버그가 많은 것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AI 강화학습 전문 연구원 에드워드 그레펜스테트가 지난 2월 메타를 떠났다. AI 리서치 엔지니어 하인리시 커틀러는 딥마인드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 인플렉션AI에 합류했다. 커틀러는 딥마인드에서 2년 이상 근무하고 2019년 1월 메타에 입사했었다.

이밖에 아마드 베라미는 지난 1월 구글로 자리를 옮겼고 메타에서 5년 간 근무했던 도위 키에라는 한 달 전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에 연구 책임자로 들어갔다. 메타에 정통한 관계자는 "더 많은 메타 AI 직원들이 이미 떠났거나 앞으로 몇 주 안에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재 이탈과 관련해선 연봉이나 승진 등 개인적인 사정이 거론되지만 메타의 불투명한 사업전망에 따른 주가 하락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타의 수석 AI 연구원 얀 레쿤은 CNBC에 "사람들의 관심사가 바뀌는 건 이해한다"며 "하지만 공통적인 원인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런던 등에서 눈에 띄는 직원 이탈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메타에서 AI 인재들이 이탈한 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메타 AI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롭 페르거스는

Meta AI의 최근 출발은 지난 2년 동안 몇몇 다른 대규모 출구에 이어 이루어졌다. Meta의 AI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인 롭 퍼거스는 2020년 딥마인드로 옮겨 뉴욕팀을 조직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