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오미크론·스텔스 오미크론 혼합형 변이 'XE' 첫 발견
방역 모범국으로 알려진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변이인 'XE'가 처음 발견됐다.

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달 18일 대만 입경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체코발 대만 여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BA.1)와 하위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형 변이인 'XE'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뤄이쥔(羅一鈞) 질병관제서(CDC) 부서장은 XE가 검출된 여성이 검역소 검사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다소 높았지만 무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XE와 관련한 국제적 자료는 아직 매우 적어 XE의 전파력 등이 BA.1과 BA.2보다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찰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후이(許樹昌) 홍콩중문대 내과·약물치료학부 교수는 영국에서 XE 사례가 약 700건에 달한다면서 XE의 증상 발현 시간이 짧지만 전파율은 오히려 BA.1보다 10% 정도 더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대규모 발병은 아니지만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서 오미크론·스텔스 오미크론 혼합형 변이 'XE' 첫 발견
올해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에 400명 넘게 나오면서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 성묘하는 청명절 연휴가 끝난 후 코로나19 감염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404명 발생했다며, 이중 지역사회 감염자는 160명, 해외 유입 사례는 24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역사회 감염자와 해외 유입 사례 및 대만 입경 검사에서의 확진자(186명) 등에서 모두 올해 들어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국내 감염 사례(1천370건) 가운데 경증이나 무증상은 99.78%(1천367명), 중증은 0.22%(3명)이라면서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위한 방역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증자나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고 65세 이하 무증상이나 경증자 등의 경우 강화된 집중검역소나 방역호텔에서 타인과 함께 2인 1실에 격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조치를 설명했다.

이어 공항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65세 이하 무증상·경증자 등의 경우에는 중남부의 강화된 집중검역소로 이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의 백신 접종률은 전날까지 1차와 2차가 각각 83.45%, 78.41%이며, 3차도 50.4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