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고 글로벌 제조업 거점 많아 투자 매력
삼성 아세안플러스 베트남펀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핵심 5개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아세안 국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다. 이 펀드는 베트남 시장의 우량 종목 130개와 아세안 5개국 증시 시가총액 2억달러 이상의 약 840개 종목을 대상으로 저평가된 이익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이 펀드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풍부한 노동력, 정치 안정,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 등의 여러 개혁 조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노동 인구는 여타 신흥국은 둔화 추세인 반면 베트남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 중 35세 미만 인구가 3분의 1 정도며 15~29세 인구가 가장 많다. 또 공장 부지 무상 제공, 법인세 4년간 면제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류, 핸드폰 소비 국가인 미국의 수입 자유화로 중국을 대신할 제조업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아시아 시장 역시 내수 경제가 탄탄하고 풍부한 원재료를 보유하고 있어 핵심 성장 지역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2015년 12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가 출범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10개국이 회원국이다. 인구 6억5000만 명의 세계 3위, 국내총생산(GDP)은 3조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의 거대 경제권이 탄생했다. 아세안은 금융과 서비스업이 발달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성장세에 있는 중진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목표로 하는 나라 등이 분산돼 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아세안 플러스 베트남 주식의 성과가 좋은 이유는 이 지역의 에너지와 소재 업종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금융업종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마진율 개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가는 시기여서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되면 내수 경기 민감주의 투자 기회가 풍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