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中 BYD, 전기차 역대급 판매…내연기관 생산 중단 [모빌리티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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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신에너지차 30만대 팔며 역대 최다 기록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 31만대에 육박
지난달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전기차에 역량 집중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 31만대에 육박
지난달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전기차에 역량 집중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제조하는 중국 BYD가 지난 1분기 30만대에 육박하는 신에너지차(NEV)를 팔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기차 판매 급증에 BYD는 지난해 판매량의 18%를 차지했던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전기차 스타트업을 제외한 자동차 기업 중 이례적인 속도로 전기차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BYD는 1분기 28만6329대의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5만4751대)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 31만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BYD 차량이 3~6개월 내 인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판매량이라는 평가다. BYD의 지난해 NEV 판매량은 총 59만대다. BYD는 올해 NEV를 15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테슬라와 같다. BYD는 테슬라처럼 전기차와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이다. LG, SK, 삼성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를 자체 조달하다보니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공급망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업계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지만, 제2의 테슬라에 가장 가까운 업체는 BYD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YD는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지난달부터 중단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BEV와 PHEV 판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닛산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BYD는 아예 판매까지 중단하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빠른 속도라는 분석이다.
BYD의 배터리 탑재량도 증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BYD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11.9%로, 전년 동기(6.9%)보다 5%포인트 늘었다. 2위를 지키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13.8%)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BYD는 자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생산공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4일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BYD는 1분기 28만6329대의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5만4751대)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 31만대에 육박하는 수치다. BYD 차량이 3~6개월 내 인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판매량이라는 평가다. BYD의 지난해 NEV 판매량은 총 59만대다. BYD는 올해 NEV를 15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테슬라와 같다. BYD는 테슬라처럼 전기차와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이다. LG, SK, 삼성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생산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상대적으로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를 자체 조달하다보니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공급망 이슈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업계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이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지만, 제2의 테슬라에 가장 가까운 업체는 BYD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YD는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지난달부터 중단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BEV와 PHEV 판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닛산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BYD는 아예 판매까지 중단하겠다는 것이어서 매우 빠른 속도라는 분석이다.
BYD의 배터리 탑재량도 증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BYD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은 11.9%로, 전년 동기(6.9%)보다 5%포인트 늘었다. 2위를 지키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13.8%)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BYD는 자국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생산공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