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배경 사랑 이야기 '기상청 사람들' 7%대로 막 내려
다섯 청춘의 뜨거운 성장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11.5% 종영
다섯 청춘의 성장기로 공감과 위로를 전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1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종회는 11.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엇갈림이 계속되던 나희도(김태리 분)와 백이진(남주혁)이 결국 이별을 맞이했고, 찬란했던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함께했던 '태양고 5인방'은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나희도는 결혼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회를 끝으로 펜싱 국가대표에서 은퇴했고, 뉴욕으로 갔던 백이진은 UBS 간판 뉴스 앵커로 발탁되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펜싱클럽 대표가 된 고유림(김지연)과 패션 사업가로 성장한 문지웅(최현욱)은 결혼을 약속했고, 지승완(이주명)은 예능 조감독이 되어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좇는 모습이 그려졌다.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를 배경으로 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각자 사정으로 꿈 앞에서 좌절해야 했던 나희도와 백이진이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주인공인 두 사람뿐 아니라 어려운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펜싱 금메달리스트로 살아온 고유림, 폭력 교사에 맞서 싸우며 결국 자퇴를 택했던 지승완, 공부가 아닌 자신의 꿈을 찾으려 한 문지웅 등 등장인물들의 성장 서사는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 20여년 전 청춘들의 생활을 그리면서 삐삐, 공중전화, 만화방 등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로 중장년층 세대에도 공감을 주며 제2의 '응답하라'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극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천진난만한 18살의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김태리는 위화감 없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남주혁도 과거 호평받았던 '눈이 부시게'에 이어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김지연(보나)은 가족을 위해 귀화를 택해야만 했던 고유림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했다.

다섯 청춘의 뜨거운 성장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11.5% 종영
한편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됐던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7.3%(닐슨코리아 기준·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별한 뒤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던 진하경(박민영)과 이시우(송강)는 첫눈이 내리는 날 다시 재회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국내 최초로 기상청 직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기상청 사람들'은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기상청 내부 이야기를 다루면서 날씨와 사랑 이야기를 조화롭게 그려냈다.

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박민영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 이후 라이징 스타로 자리 잡은 송강의 로맨스 호흡은 높은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이외에도 선임예보관 엄동한(이성욱 분), 레이더 분석 주무관 오명주(윤사봉)의 이야기는 가정과 일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중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받았다.

까칠한 성격의 예보관 신석호(문태유)와 덤벙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화작가 진태경(정운선)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다만 각자의 연인을 버리고 결혼한 한기준(윤박)과 채유진(유라) 커플은 충분한 분량으로 다뤄졌음에도 극 초반 이미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