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부문제 폭로했던 前직원 2명 이번엔 연일 쌍방 폭로전
지난해 애플의 직장 내 부당행위를 고발하는 이른바 '애플투'(AppleToo) 활동을 이끌었던 내부고발자 대표들이 쌍방 폭로전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셰어 스칼렛(Cher Scarlett)과 애슐리 기외빅(Ashley Gjøvik) 애플투 공동 대표가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성희롱, 스토킹, 회사 사주 등을 폭로하며 법정 다툼도 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셰어 스칼렛은 애슐리 기외빅과 함께 애플 내 인종차별, 성차별 등의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애플투라는 사이트를 개설한 바 있다. 당시 500명이 넘는 애플 직원들이 익명으로 각자의 사연을 증언하며, 그동안 애플에서 벌어진 수많은 차별 사례가 수면 위로 올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애슐리 기외빅)
(사진:애슐리 기외빅)
하지만 애플투를 이끌었던 두 내부고발자 대표가 돌연 쌍방 폭로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애슐리 기외빅은 "스칼렛이 그동안 애플의 사주를 받고 애플투에 동참한 직원들을 감시하고 스토킹했다"면서 "애플 관계자에게 해당 직원들의 개인정보도 넘겨줬다"고 전했다.

이어서 "스칼렛과 함께 단체를 운영하는 동안 각종 성희롱도 당했다"면서 "사악한 악마, 사이코나 다름없는 스칼렛이 이제 진실을 말해야 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사진:셰어 스칼렛)
(사진:셰어 스칼렛)
한편 스칼렛은 기외빅이 애플투에서 퇴출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칼렛은 "지난해 애플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기외빅과 동료들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었다"면서 "결국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기외빅이 애플투를 떠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단순 의견차이를 집단 괴롭힘, 성희롱으로 확대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 상당히 안타깝다"면서 "기외빅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키우려고 하는 것을 보면 어른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외빅의 유일한 목적은 나를 공개적으로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가족의 안전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외빅을 상대로 법정 다툼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애플투를 이끌었던 애슐리 기외빅은 지난 9월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애플에서 해고된 바 있다. 이후 셰어 스칼렛은 지난 11월 애플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하였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