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올해 1만명의 연금 자산 3650억원 넘겨받아"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다른 금융회사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온 연금 고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이 미래에셋증권에 맡긴 연금자산은 3650억원에 달한다. 작년에는 약 5만명의 연금 고객이 1조5000억원가량의 연금자산을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에 연금을 맡겼던 고객 4274명이 모두 1658억원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겼다. 보험사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온 고객이 428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자산 규모는 1184억원으로 은행보다는 작았다. 다른 증권사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온 고객 수와 자산규모도 각각 1577명과 808억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전체 이전 고객 중 6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은퇴 전에 최대한 많은 연금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금 자산 투자에 나서는 영향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금 자산의 이동에 힘입어 3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7조9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 대비 3개월만에 9000억원이 늘었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올해 개인연금 내에 리츠 편입 허용이 확정됨에 따라 리츠 매매가 가능한 증권사로의 연금 무브(이동)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스스로 연금에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투자시스템이나 원하는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연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앞으로도 투자하는 연금, 관리받는 연금을 모토로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