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 얼어있던 시간을 깨고…다채롭게 물드는 '그레이 수트' [신곡in가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곡in가요]
엑소 수호, 미니 2집 '그레이 수트' 발매
앨범 테마는 시간…다채로운 밴드 장르 담아
보컬·밴드 사운드 매력 극대화
엑소 수호, 미니 2집 '그레이 수트' 발매
앨범 테마는 시간…다채로운 밴드 장르 담아
보컬·밴드 사운드 매력 극대화
그룹 엑소 수호가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진한 록 감성에 녹여냈다.
수호는 4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를 발매했다.
2020년 3월 첫 솔로앨범 '자화상(Self-Portrait)'으로 자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에 집중했던 수호는 이번에 보다 깊은 내면을 들여다봤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며 2년간의 공백기 동안 그가 겪었던 고민과 쏟아낸 생각들을 고스란히 녹여낸 앨범이 바로 '그레이 수트'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를 비롯해 '모닝 스타(Morning Star)', '허들(Hurdle)', '디캔딩(Decanting)', '이리 온(이리 溫, Bear Hug)', '75분의 1초(Moment)'까지 6곡이 수록됐는데 전곡을 수호가 직접 작사했다.
전곡을 아우르는 테마는 '시간'이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시간이라는 개념에 유독 집착했다는 그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감정을 각 트랙마다 녹여냈다. 장르적으로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했다.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록 장르를 다루는 수호의 보컬 완급 조절도 인상적이다. 덤덤한 듯 고독하게 풀어낸 도입부를 지나 서정적이지만 힘 있는 보컬을 느낄 수 있다. 감정이 전환되는 느낌의 브릿지를 지나 몽환적이고 깔끔하게 정돈되는 마무리까지 한 곡 안에서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수호는 이번 앨범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그걸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고 했다. K팝 그룹 엑소의 리더로만 그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보컬리스트를 넘어 아티스트를 향해가는 수호의 발견은 더없이 반갑기만 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수호는 4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를 발매했다.
2020년 3월 첫 솔로앨범 '자화상(Self-Portrait)'으로 자신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에 집중했던 수호는 이번에 보다 깊은 내면을 들여다봤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며 2년간의 공백기 동안 그가 겪었던 고민과 쏟아낸 생각들을 고스란히 녹여낸 앨범이 바로 '그레이 수트'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를 비롯해 '모닝 스타(Morning Star)', '허들(Hurdle)', '디캔딩(Decanting)', '이리 온(이리 溫, Bear Hug)', '75분의 1초(Moment)'까지 6곡이 수록됐는데 전곡을 수호가 직접 작사했다.
전곡을 아우르는 테마는 '시간'이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시간이라는 개념에 유독 집착했다는 그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감정을 각 트랙마다 녹여냈다. 장르적으로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했다.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온 세상이 빛나 너와 함께점진적으로 확장되는 보컬과 감정은 빈틈없이 음악을 채우는 밴드 사운드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낸다.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은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I pray, you're light
얼어붙었던 모든 시간이 기적처럼
널 마주친 순간 색으로 물들어 가
너와 나 다시는 No more grey
천천히 날 향해 내밀어 준
네 손을 따라서 물드는 Suit
끝없이 번지는 다채로움
Let me shine bright
네가 보여준 세상 모든 Color
색을 잃었던 맘에 덧칠해줘
다시 한번 시작되는 우리 앞에
영원히 No more grey, pray
록 장르를 다루는 수호의 보컬 완급 조절도 인상적이다. 덤덤한 듯 고독하게 풀어낸 도입부를 지나 서정적이지만 힘 있는 보컬을 느낄 수 있다. 감정이 전환되는 느낌의 브릿지를 지나 몽환적이고 깔끔하게 정돈되는 마무리까지 한 곡 안에서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수호는 이번 앨범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그걸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고 했다. K팝 그룹 엑소의 리더로만 그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보컬리스트를 넘어 아티스트를 향해가는 수호의 발견은 더없이 반갑기만 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