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 속 '실적 천재' 본능…1분기 역대급 매출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 수요 지속
LG전자 역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예상
LG전자 역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예상
삼성전자가 이번 주 올 1분기(1~3월)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갖가지 악재에도 역대급 매출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과 TV의 판매가 호실적을 내면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75조823억원, 영업이익 13조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금까지 1분기 실적 중 최대였던 전년 동기(65조3885억원)보다 14.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9조3829억원)보다 3조6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 스마트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 여러 악재를 만났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1분기 반도체 가격의 하락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었던 데다 스마트폰·가전 수요가 지속되면서 사업 부문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실적 호조는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증가로도 이어졌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bit growth)은 모두 한 자릿수 초반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각각 보합, 3% 증가하는 등 기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감소한 스마트폰 물량은 다른 지역 판매를 통해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증가하고, 고가폰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한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활가전과 TV의 판매가 호실적을 내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커진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등의 인플레이션이 커지면서 제조사에 실리는 부담은 배가 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도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어서, 생산 차질은 물론 인근 지역 납품 지연, 루블화 폭락에 따른 환차손 등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다만 그동안 적자 누적으로 영업이익 증가에 부담을 주던 모바일 사업, 태양광 셀·패널 등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또 '만년 적자'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조기 실적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업계는 LG전자가 올해 매출 80조3592억원, 영업이익 4조72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면 사상 처음 '80조-4조' 클럽에 가입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 매출은 프리미엄과 신가전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16.2% 증가할 것"이라며 "HE사업본부 매출도 OLED TV 판매가 뛰면서 전년보다 12.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가 가전과 TV 부문의 수익성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H&A와 HE 부문의 높은 매출 증가가 원가 상승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원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통해 판가에 전가돼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삼성전자, 반도체 가격 하락폭 예상보다 적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7일(혹은 8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잠정 실적은 회계 결산이 끝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로, 부문별 실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월말께 공개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두 회사가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75조823억원, 영업이익 13조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금까지 1분기 실적 중 최대였던 전년 동기(65조3885억원)보다 14.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9조3829억원)보다 3조6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 스마트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등 여러 악재를 만났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1분기 반도체 가격의 하락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었던 데다 스마트폰·가전 수요가 지속되면서 사업 부문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실적 호조는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증가로도 이어졌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bit growth)은 모두 한 자릿수 초반의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각각 보합, 3% 증가하는 등 기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감소한 스마트폰 물량은 다른 지역 판매를 통해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증가하고, 고가폰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9% 증가한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G전자, 역시 믿을 건 가전·TV…원자재 가격 상승은 부담
LG전자도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9조8996억원, 영업이익 1조3574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종전 최고 매출 기록인 전년 18조8095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1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활가전과 TV의 판매가 호실적을 내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커진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등의 인플레이션이 커지면서 제조사에 실리는 부담은 배가 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도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어서, 생산 차질은 물론 인근 지역 납품 지연, 루블화 폭락에 따른 환차손 등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다만 그동안 적자 누적으로 영업이익 증가에 부담을 주던 모바일 사업, 태양광 셀·패널 등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또 '만년 적자'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조기 실적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업계는 LG전자가 올해 매출 80조3592억원, 영업이익 4조72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면 사상 처음 '80조-4조' 클럽에 가입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 매출은 프리미엄과 신가전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16.2% 증가할 것"이라며 "HE사업본부 매출도 OLED TV 판매가 뛰면서 전년보다 12.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가 가전과 TV 부문의 수익성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H&A와 HE 부문의 높은 매출 증가가 원가 상승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원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통해 판가에 전가돼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