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 사진=뉴스1
김정숙 여사. / 사진=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옷값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을 두고 "무엇을 더 증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항변했다.

박 수석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처음에 이 문제의 본질은 '특수활동비로 옷값을 지불했는가'였고, 청와대가 '아니다, 특활비 사용 없었다, 의상비는 사비다'라고 공식으로 발표했다"면서 "특활비를 사용했을 것처럼 붙잡고 늘어지는데 사비였다면 이것은 그렇게 주장했던 곳에서 사과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제는 사비 내역을 밝히라고 하는데 아무리 영부인이고 대통령이지만 사적인 영역이 있는 것인데 어떻게 사비 내역을 발표하라고까지 무리한 요구를 하느냐"며 "현금이든 카드든 사비라는 것이 변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100% 다 카드로만 (결제)하느냐"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진=뉴스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사진=뉴스1
그러면서 "명인이나 디자이너 등의 입장에서 보면 작품이라고 하는 자부심이 있을 것인데 그런 경우에는 예우 차원에서 현금으로 간혹 계산하기도 했다는 뜻"이라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특활비로 옷값을 사용한 적이 없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아니었다면 굳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돈들이 굉장히 많다"라며 "특활비를 아껴 쓰면서 사비를 사용한 부분은 저는 적어도 칭찬까지는 모르지만 '그랬구나'라고 이해를 해 주셔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 및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은 사실관계와 위법성 여부 등을 살펴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인지 등을 파악한 뒤 이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