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통사업의 중장기전략 등을 이끄는 유통군HQ(헤드쿼터)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외부 수혈했다.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이 지난 2월 본격 업무를 시작해 5개 본부와 디지털혁신센터의 임원급 인사를 마친 모습이다.

사진=롯데쇼핑
사진=롯데쇼핑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유통군HQ는 P&G와 LG생활건강 등을 거친 이우경 부사장(사진)을 CMO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1997년 P&G 일본 브랜드 매니저를 역임했고, 2007년 LG전자에 합류해 브랜드매니지먼트 담당 상무와 스페인법인 법인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LG생활건강에서 프리미엄화장품사업부 및 해외사업부 전무를 역임했다.

이 부사장은 롯데 유통군HQ에서 마케팅혁신본부장을 맡는다. 유통 계열사 브랜드를 개선하고 통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롯데의 유통 사업 총괄 수장으로 선임된 김 부회장이 온·오프라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 개선을 위해 전문가를 외부에서 수혈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통군HQ의 임원급 외부 영입을 비롯한 후속 인사가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 유통군은 디지털혁신센터장에 이베이코리아 출신인 현은석 부사장을 영입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신세계 출신인 정준호GFR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 후 임원 8명을 외부에서 수혈했다.

HQ 조직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쇼핑을 비롯한 유통 계열사들은 효율화를 위한 조직 혁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