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는 6월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BBT-176'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BBT-176은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4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저해제다.

회사는 ASCO에서 BBT-176의 임상 진행 현황에 대한 구두발표를 목표했었다. 그러나 올해 학술대회에 예상보다 많은 과제 발표가 몰림에 따라 주최 측으로부터 BBT-176의 구두발표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브릿지바이오 측은 "ASCO 다른 세션에 참가해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기보다는, 차후 개최될 세계폐암학회(WCLC) 국제학술회의 및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회의 등 종양학 관련 글로벌 학회의 구두발표 세션을 통해 BBT-176의 임상 현황 및 가치를 깊이있게 전하고자 하는 전략적 선택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이어 "비록 ASCO를 통한 임상 데이터 공개 계획을 전략적으로 선택하지 않게 됐으나, 향후 해당 과제의 가치를 보다 깊이있게 조명할 수 있는 기회에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도록 당사 연구개발진이 만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학회 발표와 별개로, BBT-176의 임상 1상(용량상승시험) 진행 현황 및 개발 관련 주요 성과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투자자에게 별도의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