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수호, 2년의 공백기도 음악적 자양분으로…'그레이 수트' [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엑소 수호, 미니 2집 '그레이 수트' 발매
"2년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담아"…전곡 작사
"회색빛 시간에 갇힌 것 같던 군 복무 시기"
"성장한 부분? 좋아하는 음악 알게 돼"
"'수호가 수호했다'는 말 듣고파"
"2년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담아"…전곡 작사
"회색빛 시간에 갇힌 것 같던 군 복무 시기"
"성장한 부분? 좋아하는 음악 알게 돼"
"'수호가 수호했다'는 말 듣고파"
그룹 엑소 수호가 지난 2년간의 시간을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엑소 수호는 4일 오후 두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엑소 멤버 카이가 맡았다.
수호의 새 솔로 앨범은 지난 2020년 3월 '자화상(Self-Portrait)' 이후 약 2년 만이다. 수호는 "2년 만에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며 "또 새로운 시작인 느낌이다. 날 기다려준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2년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내 색깔이 많이 녹아있는 앨범이니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수호는 지난 2월 1년 9개월의 군 생활을 마쳤다. '그레이 수트'는 그가 소집해제 후 나서는 첫 공식 활동이다. 이에 팬들을 향해 "너무 보고 싶었다. 빨리 만나 뵙고 싶어서 소집해제 한 날 12시부터 되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를 비롯해 '모닝 스타(Morning Star)', '허들(Hurdle)', '디캔딩(Decanting)', '이리 온(이리 溫, Bear Hug)', '75분의 1초(Moment)'까지 시간을 테마로 한 6곡이 수록됐다.
밴드 사운드와 수호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한껏 부각했다. 수호는 "평소 좋아하고 즐겨 듣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모던 록, 팝 록, 록 발라드 등 다채로운 내 색깔을 담았다. 따뜻한 봄에 들으면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의 테마를 '시간'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내겐 숙제였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싶어서 일기를 쓰기도 하고, 메모장에 하고 싶은 말을 중구난방으로 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집해제를 기다리면서 앨범을 어떤 식으로 만들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2년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시간이라는 테마에 맞춰 풀어내면 가장 진정성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수호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앨범 기획부터 전곡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 색을 구현해냈다. 기존 엑소로 활동할 때에 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동안 사색할 시간이 많았던 그의 지난 2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앨범이다.
"복무 기간 중에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 중에서 '모모'라는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했어요. 소설에 회색 정장을 입은 신사들이 나오는데 그 회색 신사들한테 모티브를 얻어 '그레이 수트'라는 앨범을 만들었어요. 2년 동안 세상은 다채롭고 아름답게 흘러가는데 저 수호의 시간만 멈춰있는 것 같고, 회색빛 시간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세상은 풀 HD컬러인데 저만 회색 TV 속에 갇힌 느낌이었죠." 타이틀 곡 '그레이 수트'는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이다. 가사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수호는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이자 말하고 싶은 게 담긴, 가장 애정하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는 수호였다. 그는 "사소한 악기 사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똑같은 일렉 기타든, 어쿠스틱 기타든 하이와 로우까지 확실히 다르더라. 악기 사운드에 집착을 많이 했다. 또 녹음할 때 '그레이 수트'는 초반에 약간 잠겨 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런 사소한 사운드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또 "음악적으로는 총 여섯 곡이 나오니까 트랙을 유기적으로 담아보려고 했다. 트랙 별로 작곡가 분들이 다른데도, 각각 다른 트랙을 들려주면서 다음으로 넘어갔을 때 어울릴 만한 소리들을 같이 골라보곤 했다"면서 "책을 가운데만 보고 '이 부분 좋아'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 봐야 기승전결이 있지 않냐. 유기적인 앨범이니 1번부터 6번까지 다 들어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웃었다.
이전 앨범과 비교해 작업 과정에서 성장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수호는 "1년 9개월 동안 음악을 정말 많이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게 됐고, 그걸 정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달라지고 성장한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호가 수호했다', '수호스럽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누가 들어도 이건 '수호 음악인데?'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장르를 구축하는 게 가장 큰 저의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수호의 두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 수트'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엑소 수호는 4일 오후 두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 수트(Grey Suit)'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엑소 멤버 카이가 맡았다.
수호의 새 솔로 앨범은 지난 2020년 3월 '자화상(Self-Portrait)' 이후 약 2년 만이다. 수호는 "2년 만에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며 "또 새로운 시작인 느낌이다. 날 기다려준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2년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내 색깔이 많이 녹아있는 앨범이니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수호는 지난 2월 1년 9개월의 군 생활을 마쳤다. '그레이 수트'는 그가 소집해제 후 나서는 첫 공식 활동이다. 이에 팬들을 향해 "너무 보고 싶었다. 빨리 만나 뵙고 싶어서 소집해제 한 날 12시부터 되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레이 수트'를 비롯해 '모닝 스타(Morning Star)', '허들(Hurdle)', '디캔딩(Decanting)', '이리 온(이리 溫, Bear Hug)', '75분의 1초(Moment)'까지 시간을 테마로 한 6곡이 수록됐다.
밴드 사운드와 수호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한껏 부각했다. 수호는 "평소 좋아하고 즐겨 듣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모던 록, 팝 록, 록 발라드 등 다채로운 내 색깔을 담았다. 따뜻한 봄에 들으면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의 테마를 '시간'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1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내겐 숙제였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싶어서 일기를 쓰기도 하고, 메모장에 하고 싶은 말을 중구난방으로 쓰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집해제를 기다리면서 앨범을 어떤 식으로 만들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2년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시간이라는 테마에 맞춰 풀어내면 가장 진정성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수호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앨범 기획부터 전곡 작사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 색을 구현해냈다. 기존 엑소로 활동할 때에 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동안 사색할 시간이 많았던 그의 지난 2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앨범이다.
"복무 기간 중에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 중에서 '모모'라는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했어요. 소설에 회색 정장을 입은 신사들이 나오는데 그 회색 신사들한테 모티브를 얻어 '그레이 수트'라는 앨범을 만들었어요. 2년 동안 세상은 다채롭고 아름답게 흘러가는데 저 수호의 시간만 멈춰있는 것 같고, 회색빛 시간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세상은 풀 HD컬러인데 저만 회색 TV 속에 갇힌 느낌이었죠." 타이틀 곡 '그레이 수트'는 서정적인 밴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스트링 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의 곡이다. 가사는 멈춰버린 것만 같던 공허한 회색빛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난 상대를 통해 점점 다채로워지는 감정을 빛과 색에 빗대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수호는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이자 말하고 싶은 게 담긴, 가장 애정하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는 수호였다. 그는 "사소한 악기 사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똑같은 일렉 기타든, 어쿠스틱 기타든 하이와 로우까지 확실히 다르더라. 악기 사운드에 집착을 많이 했다. 또 녹음할 때 '그레이 수트'는 초반에 약간 잠겨 있는 목소리를 냈다. 이런 사소한 사운드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또 "음악적으로는 총 여섯 곡이 나오니까 트랙을 유기적으로 담아보려고 했다. 트랙 별로 작곡가 분들이 다른데도, 각각 다른 트랙을 들려주면서 다음으로 넘어갔을 때 어울릴 만한 소리들을 같이 골라보곤 했다"면서 "책을 가운데만 보고 '이 부분 좋아'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 봐야 기승전결이 있지 않냐. 유기적인 앨범이니 1번부터 6번까지 다 들어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웃었다.
이전 앨범과 비교해 작업 과정에서 성장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수호는 "1년 9개월 동안 음악을 정말 많이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게 됐고, 그걸 정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달라지고 성장한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호가 수호했다', '수호스럽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누가 들어도 이건 '수호 음악인데?'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장르를 구축하는 게 가장 큰 저의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수호의 두 번째 미니앨범 '그레이 수트'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