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안에 25개 금융사 주담대 간편 비교 가능" [한경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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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인터뷰
국내 최초 주담대 비교 플랫폼 '담비' 운영
대출모집인이 직접 방문해 주담대 절차 진행
"고객들이 우수 부동산 찾을 수 있는 툴도 갖출 것"
국내 최초 주담대 비교 플랫폼 '담비' 운영
대출모집인이 직접 방문해 주담대 절차 진행
"고객들이 우수 부동산 찾을 수 있는 툴도 갖출 것"
신용대출을 받으려 할 때 핀다나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금융사 상품의 금리나 한도 같은 조건을 한눈에 비교해 보고 비대면으로 실행까지 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여전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공시 사이트에서 각 금융사별 평균 금리를 가져와 단순 나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제상황과 담보물 등을 감안해 실제 적용 금리를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는 그동안 없었다.
올해 1월 설립된 핀테크 기업 베스트핀은 주담대 관련 실질적인 대출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고 있다. 담비는 금융권 최초의 주담대 대출비교 플랫폼이다. 담비 고객은 대출 실행까지도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담비에 입점한 금융사의 직원이나 대출상담사가 직접 고객이 있는 곳을 방문해 주담대 관련 복잡한 절차를 설명하고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100% 비대면’은 아니지만 온·오프라인 연계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주담대를 받기 위해 직접 은행 등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없앴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사진)를 만나 담비의 혁신 비결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주담대 비교 서비스 앱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의 대출모집 법인인 베스트엘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엘씨의 고객사보다 경쟁사의 주담대 금리가 더 싼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사전속주의 때문에 소비자들한테 우리 고객사 상품만 추천해야 한다는데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따라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맞춰 온라인 대출성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 등록을 완료하고 담비를 내놓게 됐습니다.”
▶다른 대출비교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신용대출이 아니라 담보대출이 주력 서비스라는 점이죠. 고객의 조건을 입력하면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주담대나 전세자금대출 상품 등을 알려줍니다. 주담대는 신용대출과 달리 절차가 매우 복잡합니다. 가령 주담대를 받기 위해 기존 주택을 언제까지 처분해야 하는지, 소유권 이전이나 명의 문제 해결 등 사람이 붙어 컨설팅을 해야 하는 영역이 많습니다. 고객도 이런 복잡한 절차 때문에 직접 사람한테 주담대 관련 절차와 진행과정 등을 설명 듣길 원합니다. 이 때문에 주담대 관련 대출비교 및 실행 서비스가 그동안 없었던 것입니다.”
▶담비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찾아가는 서비스’가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고객이 비대면으로 대출비교를 한 후 자신한테 가장 적합한 주담대 상품 신청을 하면 먼저 전화를 통해 고객이 입력한 조건 등을 정확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주택 보유 수를 잘못 기입하진 않았는지,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는 게 맞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이후엔 금융사 직원이나 대출 모집인을 고객과 매칭을 시켜줍니다. 이들이 근저당 설정 같은 남은 복잡한 절차를 처리해 줍니다.”
▶담비는 현재 어떤 금융사 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까?
“현재 SC제일은행과 대구은행, SBI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 4개 금융사가 입점해 있습니다. 부산은행과 교보생명, OK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JB우리캐피탈 등 5곳도 이달 중 입점할 계획입니다. 상반기까지 제휴 금융사를 25곳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주담대를 유의미하게 취급하는 금융사 거의 대부분이 담비에 입점하게 되는 셈입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금융) 업체들은 시간을 두고 제휴할 계획입니다.”
▶주담대 수요가 많은 시중은행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대형은행들은 플랫폼에 가능한 늦게 들어오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금융 소비자들이 5대 시중은행에서만 주담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담비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해 주고 보다 넓은 대출 선택권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담비가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위한 금융사의 금리 인하 경쟁 등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입점 금융사 입장에서도 이득이 많습니다. 가령 지방은행은 수도권 영업을 강화할 수 있고 보험사 등도 판매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대출 비교 외에 다른 서비스는 무엇이 있습니까?
“집과 관련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현재 신용생명 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령 대출 관련 보이스피싱 사고에 노출됐을 때 등을 대비한 보험입니다. 자동차를 살 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대출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전국의 우수 부동산들과 제휴도 맺을 계획입니다.”
▶부동산과는 어떤 협업을 할 수 있나요?
“주담대를 받는 사람이 반드시 거치는 곳이 중개업소입니다. 저희는 고객들이 우수 중개업소를 찾을 수 있는 툴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많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어디인지, 허위매물이 없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 곳은 어디인지 등 정보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매물 보유 건수, 소비자 별점 등을 통해 우수 중개업소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담비는 각 중개업자들로부터 저희 서비스를 추천받는 혜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령 이사나 인테리어 관련 서비스도 장기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담비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MAU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연말까지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작년 11월 지노바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고 현재 다음 라운드를 준비 중입니다. 담비를 이용한 고객이 2~3년 후 이사를 가려할 때 저희를 다시 찾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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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올해 1월 설립된 핀테크 기업 베스트핀은 주담대 관련 실질적인 대출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고 있다. 담비는 금융권 최초의 주담대 대출비교 플랫폼이다. 담비 고객은 대출 실행까지도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담비에 입점한 금융사의 직원이나 대출상담사가 직접 고객이 있는 곳을 방문해 주담대 관련 복잡한 절차를 설명하고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100% 비대면’은 아니지만 온·오프라인 연계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주담대를 받기 위해 직접 은행 등을 방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없앴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사진)를 만나 담비의 혁신 비결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주담대 비교 서비스 앱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의 대출모집 법인인 베스트엘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엘씨의 고객사보다 경쟁사의 주담대 금리가 더 싼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사전속주의 때문에 소비자들한테 우리 고객사 상품만 추천해야 한다는데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따라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에 맞춰 온라인 대출성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 등록을 완료하고 담비를 내놓게 됐습니다.”
▶다른 대출비교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신용대출이 아니라 담보대출이 주력 서비스라는 점이죠. 고객의 조건을 입력하면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주담대나 전세자금대출 상품 등을 알려줍니다. 주담대는 신용대출과 달리 절차가 매우 복잡합니다. 가령 주담대를 받기 위해 기존 주택을 언제까지 처분해야 하는지, 소유권 이전이나 명의 문제 해결 등 사람이 붙어 컨설팅을 해야 하는 영역이 많습니다. 고객도 이런 복잡한 절차 때문에 직접 사람한테 주담대 관련 절차와 진행과정 등을 설명 듣길 원합니다. 이 때문에 주담대 관련 대출비교 및 실행 서비스가 그동안 없었던 것입니다.”
▶담비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찾아가는 서비스’가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고객이 비대면으로 대출비교를 한 후 자신한테 가장 적합한 주담대 상품 신청을 하면 먼저 전화를 통해 고객이 입력한 조건 등을 정확히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주택 보유 수를 잘못 기입하진 않았는지,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는 게 맞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이후엔 금융사 직원이나 대출 모집인을 고객과 매칭을 시켜줍니다. 이들이 근저당 설정 같은 남은 복잡한 절차를 처리해 줍니다.”
▶담비는 현재 어떤 금융사 상품을 취급하고 있습니까?
“현재 SC제일은행과 대구은행, SBI저축은행, OSB저축은행 등 4개 금융사가 입점해 있습니다. 부산은행과 교보생명, OK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JB우리캐피탈 등 5곳도 이달 중 입점할 계획입니다. 상반기까지 제휴 금융사를 25곳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주담대를 유의미하게 취급하는 금융사 거의 대부분이 담비에 입점하게 되는 셈입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금융) 업체들은 시간을 두고 제휴할 계획입니다.”
▶주담대 수요가 많은 시중은행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대형은행들은 플랫폼에 가능한 늦게 들어오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금융 소비자들이 5대 시중은행에서만 주담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담비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해 주고 보다 넓은 대출 선택권을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담비가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위한 금융사의 금리 인하 경쟁 등도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입점 금융사 입장에서도 이득이 많습니다. 가령 지방은행은 수도권 영업을 강화할 수 있고 보험사 등도 판매 채널을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대출 비교 외에 다른 서비스는 무엇이 있습니까?
“집과 관련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현재 신용생명 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령 대출 관련 보이스피싱 사고에 노출됐을 때 등을 대비한 보험입니다. 자동차를 살 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대출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전국의 우수 부동산들과 제휴도 맺을 계획입니다.”
▶부동산과는 어떤 협업을 할 수 있나요?
“주담대를 받는 사람이 반드시 거치는 곳이 중개업소입니다. 저희는 고객들이 우수 중개업소를 찾을 수 있는 툴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많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어디인지, 허위매물이 없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 곳은 어디인지 등 정보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매물 보유 건수, 소비자 별점 등을 통해 우수 중개업소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담비는 각 중개업자들로부터 저희 서비스를 추천받는 혜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령 이사나 인테리어 관련 서비스도 장기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담비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MAU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연말까지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작년 11월 지노바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고 현재 다음 라운드를 준비 중입니다. 담비를 이용한 고객이 2~3년 후 이사를 가려할 때 저희를 다시 찾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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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