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맘에 안 드는 '트위터' 사버리나?…지분 9.2% 매수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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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이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첫날 자사주 매입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제국으로 키웠던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지난달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가 물러나고 슐츠가 임시 CEO를 맡는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바로 오늘부터 CEO직을 맡습니다. 발표 당시 슐츠가 돌아온다는 소식만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시장에서 그의 복귀에 기대를 품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스타벅스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전국적인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 중단도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슐츠는 말했습니다.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슐츠는 "이 결정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점포와 직원들에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모든 주주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의 행동이 테슬라, 비트코인을 넘어 트위터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월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의 9.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28억 9000만달러,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머스크는 8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의 헤비 유저인데요. 테슬라 지분 매도 여부를 묻는 투표부터 다양한 발표를 모두 트위터를 통해왔습니다. 최근에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도 나옵니다.
골드만삭스가 로지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게임과 화상회의 시장이 커지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두 시장의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지금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지금은 화상 시장에 대한 기대가 낮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웹캠 등 주변 기기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디오 게임 회사들이 성장하는 것도 키보드, 마우스, 마이크 등의 판매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