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CI. /사진=한샘
한샘 CI. /사진=한샘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한샘에 대해 상반기 원재료 가격 급등 등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1분기 매출액은 56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 예상돼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비교적 부합할 것"이라며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비 34% 감소한 16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0.5% 하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주요 원재료인 PB의 가격은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매당 8832원에서 1만2000원으로 35.9% 상승했다. MDF의 가격은 매당 1만5797원에서 2만2900원으로 45.0% 상승한 상황으로 상당한 원가 압박이 지속 중이다.

이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한샘은 지난 2,3월에 부엌, 욕실제품의 가격을 4% 가량 인상했으며 4월부터는 소파, 침대 등 일부 가구의 판가 역시 평균 4% 인상을 고시했으나 높아진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2월 누계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대선을 앞두고 매매 심리 둔화에 따라 5만697세대로 전년비 59.3% 감소했으며 2만 세대 수준의 월 거래량은 2013년 1월 이후로 볼 수 없었던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며 "한샘 역시 구조적 성장으로 전방 업황 축소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역사적으로 감소한 상황으로 상반기 한샘의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며 "정책 기조 변화를 기다린 관망 매물이 하반기에 다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진다면 실적 회복의 여지는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