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지분 9.2% 매입 [글로벌이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론 머스크, 트위터 지분 9.2% 매입
평소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표현해 왔기 때문에 '트윗광'이라는 별명도 가졌습니다. 바로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드디어 트위터의 지분 9.2%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략 7천 3백만 주 가량 되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28억 9천만 달러, 한화로는 약 3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8.79%를 보유한 뱅가드를 제치고 트위터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서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트위터가 사실상 공론장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언론의 자유를 지키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훼손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응답자의 70% 이상이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어 머스크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필요한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바로 트위터의 주식을 사 들였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상에서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올 경우의 수는 바로 '트위터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다"라고 주목했습니다. 현재 머스크가 사들인 트위터의 주식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수동적 지분'입니다. 다만 엄청난 자본력을 가진 머스크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추가 매수를 통해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에 오늘 장에서 트위터는 29% 이상 급등했습니다.
美, 中 기업 대상 규제 완화 기대… 알리바바·디디추싱 상승세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그리고 징둥닷컴이 날개를 달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감독권을 둘러싸고 양국의 갈등이 첨예했습니다. 한 때 상장 폐지라는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면서 기사회생을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다툼이 약화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다시 한 번 순풍을 맞는 모습입니다. 중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270개의 자국 기업이 실제로 퇴출될 조짐이 보이자 회계 규정을 개정하고 나선 겁니다.
중국은 2019년 증권법을 바꾸면서, 중국 당국의 승인 없이는 자국 기업이 외국 당국에 회계자료를 제출 할 수 없도록 못 박은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2020년에 '외국기업 책임법'을 입법하면서,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미국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의 감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한 기업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이를 근거로 중국 기업들의 상장 폐지 규정을 확정하면서, 중국의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후 중국 감독관리위원회는 관련 법안을 바꾸고, 미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규정 개정안은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현장 검사는 주로 중국의 감독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라는 규정을 삭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과의 눈치전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알리바바와 디디추싱, 그리고 징둥닷컴과 바이두 등 관련 기업들이 일제히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美 경제, 큰 위험 대비해야"
JP모간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미국 경제가 아주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혹시라도 나올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다이먼은 "경제 건전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전쟁과 인플레이션이 맞물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을 늦추고, 향후 오랫동안 세계 각국의 동맹이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소비자의 신뢰 정도는 하락했지만 더 중요한 지표는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하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은 나쁘지 않다"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변수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경제 전망이 지금 이대로라면 희망적이라고 보지만, 잠재해 있는 부정적인 결과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이먼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전세계의 경제가 '골디락스 모먼트'를 맞이하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의 부양책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게 오래 지속됐다고 평가한 겁니다. "연준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 50bp의 금리 인상을 포함해서 올해 여러 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쟁을 막으려는 서방 국가들의 재재가 결국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석유와 원자재, 그리고 농산물의 가격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전쟁 자체의 예측 불가능성과 공급망 부족 현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폭발적인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JP모간은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약 1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주장한 새로운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는 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마셜 플랜이란, 2차 대전 이후 1948년부터 실행된 미국의 서유럽 경제 원조 계획을 가리키는데 현재의 시기에 맞는 적용법도 언급했습니다.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이 석유와 가스 관련 사업들을 허가하고 유럽에 천연가스를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美 국채, 경기 침체 위기發 매수세 이어질 것"
"국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매수세는 여전히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국채 토탈 리턴 인덱스는 지난 1분기에 5.6% 하락했습니다. 1973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10년물의 경우, 남북 전쟁 이후 7번째로 좋지 않은 분기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향후 2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으로부터 12개월에서 24개월 이후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38%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흔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위험 자산인 주식과 원자재에 대한 선호도는 낮아지기 마련입니다. 대신 현금과 국채 등이 환영을 받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다면, 40년 동안 이어져 왔던 국채 시장의 호황이 마침표가 찍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강도만 둔화되는 양상일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전 분기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다음 분기 성적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채권이 주식과 원자재와 다른 점은, 채권은 끝도 없이 낙폭을 키우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채권이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는다면, 경제가 결국 작동을 멈춘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정 작용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원리입니다. "채권에 대한 수요가 소폭 줄어들 수는 있지만 공격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라고 말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매수자들이 채권으로 돌아올 시점이 분명 있겠지만 얼마나 강하게 돌아올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많은 이들은 채권시장으로 매수자가 언제, 그리고 왜 돌아올 지에 대해서 더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더리움, 낙관적 전망… 비트코인 제치나?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트코인을 제칠 수 있는 지까지에 대해서도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작업증명방식으로 채굴되는 이더리움을 지분증명방식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가 개시됐기 때문입니다. 기존 방식은 전력 소모량이 매우 크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이번 움직임이 성공한다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스비와 거래 수수료가 떨어지는 등, 많은 장애물이 제거된다면 이더리움의 미래가 아주 밝다는 겁니다. 전환의 마지막 단계는 올해 2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더리움이 4천 달러를 넘어서 5천 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비트맥스의 설립자인 아서 헤이즈는 "이더리움이 올해 1만 달러를 찍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헤이즈는 "이더리움은 단순히 가상화폐가 아니라 채권으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은 현재의 3배인 1만 달러, 솔라나는 현재의 2배인 200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헤이즈는 다른 가상 자산보다 이더리움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저렴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25%는 비트코인, 75%는 이더리움으로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지난 한 달동안의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능가했습니다. 이더리움은 23.3%, 비트코인은 15.7% 올랐습니다.
영국이 가상화폐 시장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NFT를 발행할 계획을 전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까지만 해도 오름폭을 키워가던 가상화폐는 오늘 장에서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4만 5천 달러 선에서, 이더리움은 3천 4백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