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30대 조명훈 씨)

“과거 미국 기준금리와 S&P500지수를 비교해 보면 금리 상승기에 주식시장은 하락하지 않고 상승하는 추세였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로 에너지 관련 투자를 해볼 수 있으며 은행이나 보험 같은 금리 인상 직접 수혜주를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최재산 신한은행 PWM여의도센터 팀장)

"금리 상승기엔 금융주 주목…주식 변동성 겁난다면 ELS부터"
지난 2일 열린 ‘한경 머니로드쇼’에선 재테크 전문가들이 참가자의 질의에 답변해주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궁금증을 쏟아낸 가운데 최재산 팀장과 박진석 하나은행 클럽원한남 PB센터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등 주요 은행 유명 프라이빗뱅커(PB)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10대 유지은 양은 미성년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금융상품을 질문했다. 박 센터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본으로 하고 우량회사 주식 투자도 한번 해보길 권한다”고 답했다. 30대 정훈 씨는 자본이 적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효율적인 재테크 방법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조 팀장은 “당장의 수익률에 신경 쓰기보다 목돈을 빨리 모으는 데 집중하라”고 제안했다. 종잣돈을 키워야 투자를 통한 실수익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성향별 다양한 고민거리도 나왔다. 40대 김지연 씨는 정기 예·적금으로만 돈을 굴리고 있는 직장인에게 추천할 만한 자산관리법을 물었다. 조 팀장은 “보수적 성향을 지닌 분들은 한번에 큰돈을 위험자산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만큼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먼저 해볼 것을 권한다”고 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예·적금이 실제론 마이너스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발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30대 이도열 씨는 소득의 20%를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며 어느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질문했다. 박 센터장은 우량한 비상장 주식의 적립식 분산 투자를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현재 어떤 테마의 주식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최 팀장은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다면 인공지능(AI)이나 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이 유망하다는 트렌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60대 박희영 씨는 현금 2억원으로 투자할 만한 부동산 상품을 물었다. 박 센터장은 “지방의 원룸 등 저렴한 부동산을 잘못 사서 마음고생하는 것보다 수익형 부동산 펀드를 통해 ‘똑똑한 건물’을 여러 명이 나눠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