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트럭 운전자 사이에서 차량 주유 시 혜택이 많은 ‘현대 모빌리티 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기름값이 치솟고 있어서다.

현대 모빌리티 카드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 시 L당 최대 40블루멤버스 포인트가 적립된다. L당 약 40원이 쌓이는 셈이다.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원 대상인 상용차 운전자들은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유가보조금 대상 우대 주유소를 이용하면 L당 15원의 현장 할인에다 L당 최대 85블루멤버스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유가보조금 지원 대상 여부와 상관없이 이 카드를 발급받은 모든 고객은 제휴 주유소 두 곳을 제외한 어디에서든 결제 금액의 0.2%를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블루멤버스 포인트는 주유 시 연간 100만 포인트까지 사용할 수 있다.

버스나 트럭 등을 새로 구매하거나 교체할 때도 이 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50만원 규모의 할인에 준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용차에는 적용되지 않던 ‘블루 세이브-오토’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차량 구매 시 먼저 차량 금액의 일부를 할인받고, 이후 현대 모빌리티 카드를 사용하면서 쌓는 블루 세이브-오토 포인트로 차감하는 방식이다. 블루 세이브-오토 서비스 이용 고객은 결제금액의 0.2%가 아니라 1.5%를 포인트로 적립받는 우대 혜택이 적용된다.

상용차 고객 전용 앱인 ‘고트럭’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현대커머셜이 운영하는 고트럭은 상용차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도로 위에서 교통 상황 등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교통 상황과 함께 현재 위치 인근에서 유가보조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화물차우대주유소’를 알려준다.

고트럭 앱에서는 상용차 구매 데이터 20만 건을 바탕으로 ‘차량 시세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용차 전용 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고트럭몰’과 ‘상용차 매물 검색’ 등 상용차 고객의 편의를 돕는 특화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