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인 99%가 오염된 공기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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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소득국가 공기 질이 선진국보다 나빠
![이라크 남부의 유전에서 가스가 타고 있는 모습. 연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없어 그대로 탄소로 공기 중에 노출된다.사진=AF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465134.1.jpg)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세계 117개국 6000개 이상 도시의 공기 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WHO 관계자는 “공기 오염 때문에 700만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잃는다”며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를 위한 투자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투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WHO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것도 촉구했다.
공기의 질은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달라졌다. WHO에 따르면 중·저소득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선진국 시민들보다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에 더 많이 노출됐다.
중·저소득 국가의 경우 99% 이상 도시의 공기가 WHO의 미세먼지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기준 미달 비율이 17%였다. 미세먼지는 체내에 들어가면 혈관과 폐에 침투해 뇌와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WHO는 이번 조사에서 이산화질소도 측정 기준에 포함시켰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자동차 등이 연료를 연소할 때 나오는 물질로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