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월납 보험료 100만원 이상 고액 보험 계약 건수는 지난 1월 460여 건으로, 3년 전(200여 건)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보험사도 이 같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전담 교육 및 컨설팅 조직을 두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월 소속 재무설계사(FP)가 고액자산가(프레스티지)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프레스티지센터’를 신설했다. 프레스티지센터 FP는 보장자산 상담 역량은 물론 상속·증여, 법인 컨설팅, 연금·퇴직 플랜, 주식·펀드, 부동산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지원을 받는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2월 VIP 전담 자산관리 조직인 ‘노블리치센터’ 산하에 각각 개인자산가 및 법인에 특화된 솔루션 연구소인 ‘헤리티지 솔루션 랩’과 ‘비즈니스 솔루션 랩’을 새롭게 열었다. 헤리티지 솔루션 랩은 전문직 종사자 및 자산가 등에 특화된 솔루션(상속·증여, 유학, 이주, 해외투자 등) 개발에 초점을 맞췄으며 비즈니스 솔루션 랩은 법인 및 기업가를 위한 솔루션(세무, 법무, 노무, 부동산, 특허, 퇴직플랜 등)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8월 WM(자산관리)본부 산하에 상속증여연구소를 업계 최초로 개설했다. 한 달 전인 7월 옛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법인이 출범한 뒤 나온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는 설명이다. 신한라이프는 상속증여연구소를 통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이뤄지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 부유층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그룹의 일원인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5월 발족한 ‘스타WM(웰스매니저)’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WM은 펀드 투자 권유 대행인, 교차 판매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상속·은퇴·법인 영업 등 노하우를 갖춘 ‘라이프 플래너(전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엄격한 별도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특히 국민은행·KB증권 등 계열사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부동산·세무·법률·금융 투자·자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발굴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오래전부터 WM부문을 두고 고액자산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2년 설립한 ‘WM지원팀’에서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상속·증여, 세무 상담, 부동산 관리 등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총 7개의 ‘FA센터’에서 전담 설계사가 상속·증여, 절세 전략 등을 상담해 주고 보험 상품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플랜을 제시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