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동묘 '핫플' 와인바와 손잡은 이유
롯데마트가 동묘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와인바 '동묘830'과 손잡고 4월 한 달간 팝업 레스토랑 'LAN X 830'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동묘830은 배우 출신 형제 김국진·김철진 대표가 운영하는 와인바다. 모든 소품과 가구, 숟가락 하나까지도 동묘에서 직접 구해 꾸민 게 특징인 매장이다. 인테리어 공사 기간에만 7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롯데마트는 롯데의 시그니처 와인인 'LAN멘시온'을 홍보하기 위해 동묘830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 동묘830이 2030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 만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LAN멘시온을 알리고, 롯데마트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강산 롯데마트 마트사업부 홍보마케팅팀 담당자는 "동묘가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공간인 동시에 젊은 층에게는 상상력을 펼치게 하는 곳"이라며 "그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동묘830"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동묘830과의 협업 프로젝트에 MZ세대 사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MZ세대 공략은 MZ직원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로젝트명은 '관심급구 프로젝트'. 롯데마트의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MZ세대 사원들의 의견에 따라 이번 팝업 레스토랑에서 '롯데마트'의 로고나 이름은 철저히 제외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동묘830에서 LAN멘시온 와인을 기존 롯데마트 판매 가격 그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와인바에서 마트 수준 가격으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전통 한식당 '삼청각' 출신의 MZ세대 쉐프가 LAN멘시온 와인에 어울리는 와인 전용 페어링 메뉴 5종도 선보인다.

임호석 롯데마트 홍보마케팅팀장은 "최근 롯데마트가 선보인 'RE NEW ALL(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의 가치를 MZ세대 소비자에게 보다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팝업 레스토랑의 장소, 아트워크, 페어링 메뉴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