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삼성전자 SSD 추격 시작…솔리다임과 첫 '합작 SSD'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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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솔리다임과 첫 합작제품 공개…"낸드사업 시너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출시
기업용 SSD 시장 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쟁 더욱 치열해져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출시
기업용 SSD 시장 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쟁 더욱 치열해져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3개월 만에 두 회사의 첫 합작 신제품인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P5530을 5일 공개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연말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설립한 SSD 자회사다.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 장치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P5530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128단 4D 낸드와 솔리다임의 컨트롤러를 조합해 만들었다. 컨트롤러는 컴퓨팅 시스템의 메인보드와 운영체제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저장 장치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수행하는 칩이다.
두 회사는 신제품에 대한 자체 성능평가를 마치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주요 고객사에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P5530은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4세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용량은 1TB(테라바이트), 2TB, 4TB 등 총 세 가지로 출시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수 직후부터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고, 그 첫 결과물로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성능 기업용 SSD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그간 D램과 비교할 때 부족했던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시장을 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SSD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172억달러(20조4112억원) 규모였던 서버용 SSD 시장은 지난해 올해 191억달러(22조6602억원)까지 성장했다. 2025년에는 336억달러(38조8630억원)으로 약 40조원 시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SSD 시장 점유율은 41.2%로 독보적인 1위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SSD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삼성전자를 쫓아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6%인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두 회사의 전체 낸드 점유율은 20%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도 기존 4위에서 2위로 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차기 SSD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우선 차세대 SSD 기술인 '존 스토리지' 표준화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SSD 기업 웨스턴디지털과 제품 모델 표준화,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모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존 스토리지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의 처리와 보관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품질도 높일 수 있다”며 “표준화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웨스턴디지털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에서 계속해서 M&A(인수합병)로 점유율을 넓혀나갈 전략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 연말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설립한 SSD 자회사다. SS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데이터 저장 장치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P5530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128단 4D 낸드와 솔리다임의 컨트롤러를 조합해 만들었다. 컨트롤러는 컴퓨팅 시스템의 메인보드와 운영체제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저장 장치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수행하는 칩이다.
두 회사는 신제품에 대한 자체 성능평가를 마치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주요 고객사에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P5530은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4세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용량은 1TB(테라바이트), 2TB, 4TB 등 총 세 가지로 출시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수 직후부터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고, 그 첫 결과물로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성능 기업용 SSD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그간 D램과 비교할 때 부족했던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시장을 둔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SSD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172억달러(20조4112억원) 규모였던 서버용 SSD 시장은 지난해 올해 191억달러(22조6602억원)까지 성장했다. 2025년에는 336억달러(38조8630억원)으로 약 40조원 시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SSD 시장 점유율은 41.2%로 독보적인 1위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SSD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삼성전자를 쫓아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6%인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두 회사의 전체 낸드 점유율은 20%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도 기존 4위에서 2위로 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차기 SSD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우선 차세대 SSD 기술인 '존 스토리지' 표준화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SSD 기업 웨스턴디지털과 제품 모델 표준화,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모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존 스토리지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의 처리와 보관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품질도 높일 수 있다”며 “표준화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웨스턴디지털과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에서 계속해서 M&A(인수합병)로 점유율을 넓혀나갈 전략이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