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삼국지…오디오북은 '대하소설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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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대체로 눈의 일이다. 독서라는 단어를 흔히 '책을 본다'는 말로 대신한다. 책을 귀로 듣는 오디오북 시장은 과거에는 시각장애인 등 소수의 독서가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제는 아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쏟아지는 시각 콘텐츠에 질려서, 운동이나 운전하면서 책을 즐길 수 있어서…. 저마다의 이유로 오디오북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이 듣고 싶은 책은 어떤 책일까.
5일 윌라는 지난달 윌라 베스트셀러 1위를 박경리의 '토지' 20권(마지막권)이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윌라는 국내 1위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업체다.
윌라는 지난해 가을부터 '토지' 오디오북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지난달 완결했다. 10명이 넘는 성우가 참여하고 제작 기간 1년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윌라 베스트셀러 자리에 대하소설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1월 베스트셀러는 이문열의 '삼국지' 1권이었다.
오디오북 이용자들이 대하소설을 즐겨 찾는 건 오디오북의 강점이 극대화돼서다. 여러 권으로 구성된 작품을 종이책으로 읽으려면 비용이나 공간의 부담이 커진다. 등장인물이 많은 대하소설 특성상 여러 명의 성우가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오디오북은 몰입도를 높인다.
윌라의 지난해 연간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1위와 2위는 각각 김진명의 '고구려' 시리즈(7권), 장르물 고전 명작 '셜록홈즈' 시리즈(10권)이었다. 윌라 측은 "지난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장편 소설 소비가 늘었다는 점"이라며 "오디오북을 통해 종이책으로는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던 대작 시리즈들의 '완청(完聽)'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5일 윌라는 지난달 윌라 베스트셀러 1위를 박경리의 '토지' 20권(마지막권)이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윌라는 국내 1위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 업체다.
윌라는 지난해 가을부터 '토지' 오디오북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지난달 완결했다. 10명이 넘는 성우가 참여하고 제작 기간 1년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윌라 베스트셀러 자리에 대하소설이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1월 베스트셀러는 이문열의 '삼국지' 1권이었다.
오디오북 이용자들이 대하소설을 즐겨 찾는 건 오디오북의 강점이 극대화돼서다. 여러 권으로 구성된 작품을 종이책으로 읽으려면 비용이나 공간의 부담이 커진다. 등장인물이 많은 대하소설 특성상 여러 명의 성우가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오디오북은 몰입도를 높인다.
윌라의 지난해 연간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1위와 2위는 각각 김진명의 '고구려' 시리즈(7권), 장르물 고전 명작 '셜록홈즈' 시리즈(10권)이었다. 윌라 측은 "지난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장편 소설 소비가 늘었다는 점"이라며 "오디오북을 통해 종이책으로는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던 대작 시리즈들의 '완청(完聽)'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