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반도체 부족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입차 판매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브랜드별 판매 순위 1위에 또 오르며 독주를 이어갔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4917대로 지난해 3월(2만7297대)보다 8.7% 줄었으나 전월에 비하면 28.1% 늘었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 등록대수는 6만17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벤츠가 8767대 판매로 1위를 고수했고 BMW는 6837대로 또 다시 2위를 차지했다. 볼보와 미니의 약진도 눈에 띈다. 볼보 1309대, 미니 1273대 팔려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볼보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월간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미니가 4위를 기록한 건 202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주춤했다. 아우디가 1155대로 5위, 폭스바겐이 1053대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르쉐(951대) 렉서스(554대), 지프(541대) 도요타(526대)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KAIDA 집계에서 빠진 테슬라의 지난달 신규 등록대수는 2496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로 사실상 전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판매는 올 1월엔 1대, 2월 205대에 그쳤으나 3월 들어 판매량이 대폭 뛰었다. 통상 분기별로 본사로부터 물량을 받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별 순위는 벤츠 E클래스(2915대), BMW 5시리즈(1497대), 벤츠 S클래스(1392대) 순으로 2월과 동일했다. 트림별로는 벤츠 E250(1098대), 벤츠 E350 4매틱(904대), BMW 520(677대) 등 순이었다.

연료별로 보면 가솔린 차량 판매가 1만1121대(4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이브리드 7543대(30.3%), 디젤 2744대(11.0%), 플러그인하이브리드(7.8%), 전기차 1573대(6.3%) 순이었다. 가솔린과 디젤 비중은 지난해 3월 대비 각각 9.8%포인트, 3.8%포인트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와 전기차 비중은 9.1%포인트, 4.4%포인트씩 늘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1만4420대) 57.9%, 법인 구매(1만497대) 42.1%를 차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물량 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