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켓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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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지난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퍼플박스'가 출시 8개월 만에 수령 30년짜리 나무 1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고 5일 밝혔다.

퍼플박스는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재사용 포장재다. 외부온도가 28℃일 때를 기준으로 냉장 제품은 약 12시간 동안 10℃의 상태를,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영하 18℃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퍼플박스 사용으로 종이 박스 사용량 445만 개를 절감했으며 이 박스를 이어 붙이면 여의도 면적의 1.16배, 축구장 473개 크기에 달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사진=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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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켓컬리 이용자가 늘고있음에도 퍼플박스 사용 효과로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사용량 역시 각각 전년 대비 5.6%,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개인 보랭 박스로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재사용 포장재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로, 해당 박스가 보랭 기능이 있는지 인증 절차만 거치면 된다.

컬리는 2015년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부터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포장재 연구를 지속해 왔다. 2017년 4월에는 스티로폼 박스로 배송하던 냉장 제품을 은박 비닐을 제거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박스로 바꿨다. 2019년 1월에는 은박 비닐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보랭효과가 있는 재생지 냉장 박스를 사용함으로써 종이 박스 재활용률을 높였다.

2019년 9월에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통해 냉동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변경했으며, 비닐 완충재도 종이 완충재로 변경하는 등 모든 새벽배송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