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낸드사업 인수 석달 만에
양사 공동개발 작업 성과
두 회사는 신제품에 대한 자체 성능평가를 마치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주요 고객사에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P5530은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4세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1TB(테라바이트), 2TB, 4TB 등 총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수 직후부터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제품을 개발해왔고, 그 첫 결과물로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성능 기업용 SSD를 선보이게 됐다”며 “D램과 비교할 때 부족했던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SSD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186억달러(약 22조5000억원) 규모였던 기업용 SSD 시장은 연평균 15.4% 성장해 2026년 367억달러(약 4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7.5%로 업계 4위다. 하지만 자회사인 솔리다임(21.2%)까지 계산하면 점유율이 28.7%로 올라간다. 이 시장의 독보적 1위인 삼성전자(점유율 43.1%)와의 격차가 15%포인트 안팎까지 줄어든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신제품 출시로 회사의 낸드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국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공략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