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물가에…국고채 3년물 금리 하루 만에 연중 최고치 경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4일 금통위 주목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528772.1.jpg)
한은은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연간 상승률도 한은의 기존 전망치(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은 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이다.
지난달 24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대다수 금통위원은 물가 급등에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한 위원은 “물가 경로의 상방 위험이 인플레이션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과 정책 시차를 고려할 때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도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총재의 공석 등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향후 기준금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42%포인트 오른 연 2.879%를 기록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 국고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오른다. 국고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한은이 전날 국고채 시장 ‘금리 발작’에 2조원 규모 국채 매입을 실시했지만,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