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배 신임 대변인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임명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그동안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인수위 내에서도 이번 임명에 대해 의견이 일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은혜 대변인 사퇴로 대국민 공보 기능이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곧바로 임명했다”며 “배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에 계파 정치를 해소하려는 윤 당선인 측의 포석도 읽힌다. 배 대변인은 대표적인 ‘친홍(친홍준표)’ 인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계파에 대한 관념이 없고 실용주의적 기조가 강하다”며 “저도 친홍 인사로 불리고 있지만 계파에 거부감이 있고 정치가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잘 맞는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던 앵커 출신이다. 이번 임명으로 정치 입문 4년여 만에 초보 정치인에서 대통령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하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됐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이양수·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