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추가제재를 예고하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5일(현지시간) 우려 속에 대체로 하락했다.

[유럽증시] EU, 러 추가제재 우려속 하락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1.28% 내린 6,645.5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65% 하락한 14,42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84% 떨어진 3,917.85로 마감했다.

반면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0.72% 오른 7,613.72로 장을 종료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연간 40억 유로(약 5조3천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면서 석유 수입을 비롯해 추가적인 제재에 관한 작업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부차 등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를 수습했다며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한 뒤 나온 조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정황이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EU가 내놓은 5번째 제재로, 러시아의 에너지 업계를 겨냥해 내놓은 첫 번째 제재이기도 하다.

EU는 천연가스의 40%, 석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데이비드 매든 에쿼티 캐피털 시장애널리스트는 이날 AFP통신에 "EU가 러시아산 석탄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예고하면서 유럽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서방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