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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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한 이과생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반수(半修)생’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입시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에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한 자연계열 수험생 4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023학년도 대입 반수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수험생은 27.5%로 나타났다.

‘현재는 반수 생각이 없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재도전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28.4%로 전체 응답자의 55.9%가 반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반수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7.5% ‘잘 모르겠다’는 16.1%였다.

교차지원 후 다시 반수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38.8%가 ‘대학 레벨을 올리기 위해’라고 답했다.

‘평소 가고 싶던 학과를 가기 위해’라고 답한 비율은 28%로 뒤를 이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면서 수학영역 ‘미적분’ ‘기하’를 주로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한 인문계열 수험생보다 표준점수상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 점수를 받은 이과생 상당수가 대학 레벨을 높여 인문계열 학과에 대거 교차지원하는 ‘이과생의 문과 침공’ 현상이 나타났다.

인문계열 학과로 교차지원한 자연계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학과는 경영경제 및 회계로 전체의 35.7%를 차지했다. △언어 문학 18.7% △철학 역사 등 인문학 15.6% △법학 및 사회과학 15% △교육 14.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달 간의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응답자의 59.9%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만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교차지원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42.1%가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3학년도 반수생 증가를 예상할 수 있고 대학의 중도 이탈 학생 증가도 예상된다”며 “자연계 수험생들이 반수에 나서면 인문계열 학과의 고사는 물론 대학전체의 유지충원율에도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