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권 침해·비판 여론…MZ세대, 정시 근무 지키지 않는 직장 가장 기피" 尹당선인측 "文정부서 최저임금 부작용…尹, 급작스러운 혁신 생각하지 않을 것"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선별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노동 당국이 근로시간 급증할 경우에 대한 우려 사항을 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4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업무보고에서 "단기간 내 급격한 근로시간 개편은 건강권 침해 논란과 비판 여론, 노동계 반발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그러면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가 '정시 근무'를 지키지 않는 직장을 가장 기피한다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조사 결과도 보고했다.
노동부의 이 같은 보고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근로시간 유연화'를 실천하기 위한 추진 과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쉬어라", "국민적 합의를 해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는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자신이 주 52시간제 폐지를 주장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석수가 172석에 달하는 현 정치 구도를 고려하면 법을 개정하는 대신 주 52시간 초과 근로를 정부 재량으로 허용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노동부 보고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장시간 근로 관행이 개선돼 전체 근로자 가운데 일주일 평균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은 비율이 2017년 15.1%에서 2021년 6.8%로 줄었다.
노동부는 업무보고에서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연간 근로시간이 2017년 2천14시간에서 2021년 1천952시간으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제로 인해 다양한 현장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IT·소프트웨어 분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제기됐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노사의 자기 결정권 확대 차원에서 근로시간 개편은 필요하다"며 "주 52시간제를 유지하면서도 노사 합의에 따른 자율성 확대, 근로자 선택권 강화 측면에서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노동부는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연 단위 근로시간 저축계좌제'와 관련해서는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면서 휴가 활성화를 유인해야 한다"며 "적립 시간의 상한, 휴가 사용 방법, 정산 기간·방법 등 세부 쟁점에 대해 노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노동 공약인 '전문직·고액연봉자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에 대해서는 "장시간 근로가 만연한 상황에서 근로시간 규제 적용을 제외하면 건강권 침해, 연장 근로수당 미지급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한 질문에 "공약집에 담아 국민에게 소개해드린 내용을 인수위 해당 분과에서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노동분과(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 열심히 협의하고 전문가·현장의 말씀을 청취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시작된 최저임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과 관련한 여러 부작용·실패가 있었다"며 "윤 당선인과 한 총리 후보자는 급작스럽게 하루아침에 무언가 혁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기 위한 첫 전원회의를 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날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가면 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줄이는 결과가 와서 서로 루즈(Lose)-루즈게임이 된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안 장관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제3회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할 예정이다. WDS는 사우디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총 80개국 7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중 하나다.이번 WDS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현대위아,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총 40개 국내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안 장관은 사우디를 찾아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부 장관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장관과 만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이와 함께 WDS에 참여한 국내 방산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최초로 중동 지역 방산전시회에서 에어쇼를 선보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관계관을 격려할 예정이다.안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첫 중동 방문 국가로 사우디를 찾기도 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은 5개월 만에 다시 사우디를 방문해 더욱 공고해진 양국 관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방외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한국의 콘텐츠를 소비한 북한 주민들이 공개 처형을 당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15~25세 사이의 탈북민 25명을 대상으로 심층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북민들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한국 문화가 심각한 범죄로 취급되는 분위기"라며 "일부 부유한 가정에서는 부패한 관리에게 뇌물을 줘 처벌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다.인터뷰에 따르면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소비하는 행위는 노동교화형, 공개 망신, 심지어 사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한 문화가 '중대한 범죄'로 취급되는 공포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최모씨는 2017~2018년 신의주에서 외국 미디어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이 진행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국이 모든 주민을 불러 수만명이 모여 처형을 지켜봤다"며 "사람들을 세뇌하고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탈북민 김모씨는 "중학교 시절 학생들을 처형장으로 강제로 데려가 남한 미디어를 보면 이런 결과를 맞게 된다고 보여줬다"고 말했다.이러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배경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인기가 꼽혔다. KBS 2TV '태양의 후예', tvN '사랑의 불시착' 등 방영된 지 수년이 지난 작품뿐 아니라 공개된 지 얼마 안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리즈도 북한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다 적발된 한 고등학생이 처형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21년 함경북도에서 '오징어 게임'을 배포한 혐의로 처형이 있었다고
이재명은 5일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겁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언론사 기사를 공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기사에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이 대통령은 최근 다주택자를 겨냥한 강경한 발언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전 주택 매도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4년 전에 매년 종료가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하지 않은 다주택자 책임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부동산에 투자·투기하며 '또 연장하겠지'라는 부당한 기대를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도 "대한민국의 부동산 문제는 사회 발전을 통째로 가로막는 암적인 문제가 됐다"며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