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 10%에서 30%대로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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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리아' 전략 공개
플랫폼-콘텐츠-IP 기반 해외 시장 공략
상생기금 3000억원 사용 계획도 밝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하고 창작자 활동 돕기로
플랫폼-콘텐츠-IP 기반 해외 시장 공략
상생기금 3000억원 사용 계획도 밝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하고 창작자 활동 돕기로
카카오가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소상공인과 창작자 등을 위한 상생 기금 3000억원의 사용 계획도 밝혔다.
김성수·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과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을 발표했다.
먼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웹툰 플랫폼 카카오픽코마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선다. 동시에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프랑스 픽코마는 일본과 프랑스 출판사가 제공하는 일본식 만화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 중국의 웹툰을 서비스하면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집중 공략 지역으로 삼고 있는 북미 지역에선 지난해 인수한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4년까지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세안 시장에서도 카카오웹툰 플랫폼과 오리지널 IP를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태국과 대만에선 1위 수성에 나서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카카오페이지를 카카오웹툰으로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과 미디어 사업도 세계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음악 사업은 몬스타엑스, 아이브, 더보이즈 등 전 세계 팬덤을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특히 북미 지역을 비롯한 K팝 핵심 국가에서 현지 노하우와 전문 역량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해 아티스트 활동을 지원한다. 미디어 사업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글로벌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IP를 선보이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CAC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한다. 공동체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하는 한편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등을 지원한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실과 바늘의 역할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카카오의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 혁신가(200억원) △지역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600억원) 등에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쓰기로 했다.
먼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해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시작한다.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상반기 중 일부 전통시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우리 농수산물이 제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는 2021년 8월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산물을 매입해 공동 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 중이다. 현재까지 매수한 농산물은 651톤에 이른다. 올해부터 지역과 상품군을 넓혀 농·어민의 어려움을 돕는다. 창작자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을 설립한다. 창작 지원과 심리 치료, 저작권 문제 등 법적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투명한 정산 시스템 마련을 위해 콘텐츠 프로바이더(CP)뿐만 아니라 이들과 계약한 작가들도 정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반기 중 구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플랫폼 종사자의 수익과 처우 개선, 산업 고도화를 통해 '더 나은 삶으로의 이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사회적 책임 강화의 일환으로 상생자문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및 ESG 경영 방안을 오는 7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홍 센터장은 "상생은 사회와 기업이 상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김성수·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과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거점 지역 확보해 올해 해외 매출 전년 대비 40% 이상↑"
카카오는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에 부응하고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김 센터장은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겠다"며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먼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웹툰 플랫폼 카카오픽코마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선다. 동시에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프랑스 픽코마는 일본과 프랑스 출판사가 제공하는 일본식 만화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 중국의 웹툰을 서비스하면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집중 공략 지역으로 삼고 있는 북미 지역에선 지난해 인수한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4년까지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아세안 시장에서도 카카오웹툰 플랫폼과 오리지널 IP를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태국과 대만에선 1위 수성에 나서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카카오페이지를 카카오웹툰으로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과 미디어 사업도 세계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음악 사업은 몬스타엑스, 아이브, 더보이즈 등 전 세계 팬덤을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특히 북미 지역을 비롯한 K팝 핵심 국가에서 현지 노하우와 전문 역량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해 아티스트 활동을 지원한다. 미디어 사업은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글로벌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IP를 선보이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를 위해 CAC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한다. 공동체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하는 한편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등을 지원한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관통하는 실과 바늘의 역할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임기 동안 이 부분에 초점을 두고 카카오의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돕고 창작자 수익 늘도록 지원
지난해 9월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이 일면서 카카오가 해결책으로 내놨던 상생 기금 3000억원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는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 혁신가(200억원) △지역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600억원) 등에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쓰기로 했다.
먼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디지털 소통을 돕기 위해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시작한다.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상반기 중 일부 전통시장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우리 농수산물이 제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제가버치' 프로젝트도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는 2021년 8월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산물을 매입해 공동 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 중이다. 현재까지 매수한 농산물은 651톤에 이른다. 올해부터 지역과 상품군을 넓혀 농·어민의 어려움을 돕는다. 창작자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을 설립한다. 창작 지원과 심리 치료, 저작권 문제 등 법적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투명한 정산 시스템 마련을 위해 콘텐츠 프로바이더(CP)뿐만 아니라 이들과 계약한 작가들도 정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반기 중 구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플랫폼 종사자의 수익과 처우 개선, 산업 고도화를 통해 '더 나은 삶으로의 이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사회적 책임 강화의 일환으로 상생자문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및 ESG 경영 방안을 오는 7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홍 센터장은 "상생은 사회와 기업이 상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