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 증시에 최근 한 달 훈풍이 불면서 관련 펀드 및 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선섹스 지수는 지난 달 초 저점(5만2842포인트)을 찍은 뒤 최근 6만포인트를 넘기며 지난해 고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했다.

6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인도 관련 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4.61%였다. 특정 국가에 자하는 펀드끼리만 놓고 보면 브라질(11.69%)에 이어 2위다. 해외에 투자하는 27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2.56%에 비하면 1.8배 높은 수익률이다.

개별 편드별로 보면, 설정액 상위 TOP3인 삼성인디아증권모투자신탁(7.55%),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6.36%),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7.09%) 펀드는 모두 6~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인도 관련 ETF는 KOSEF 인도 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두가지다. KOSEF 인도 Nifty50은 3월 8일 저점인 17105원 찍고 현재 19280원을 기록해 한달새 13.3%가 올랐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도 지난달 8일 20645원에서 현재 26455원까지 올라 28%가 넘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완화, 정부 개혁정책, 신중한 금리인상 정책 등 인도 증시 자체적인 호재에 중국 시장 부진의 반사이익까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빅테크 기업의 규제 이슈 우려를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인도가 이제는 대체투자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의 중장기적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인도 정부나 신용평가기관들은 인도가 올해 8%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고 있고,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갈등, 미러 갈등 사이에서 양측의 구애를 받고 있는 점도 인도로서는 지정학적 이익이 될뿐 아니라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장현준 삼성 글로벌주식운용장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모디 2기 정부의 친기업정책 등으로 인도에 대한 직접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