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7일까지 후보 등록…친문 집단 반대 성명 등 반발도 격화
송영길, 내일 서울시장 후보 등록…경선 참여 공식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하기로 했다.

6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오는 7일 민주당 중앙당의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정식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등록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등록 서류 등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은 서울 지역 일부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등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도 나섰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공식화한 셈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주소를 서울시로 옮기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며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경선 구도를 포함해 향후 전망은 안갯속이다.

우선 대항마로 누가 추가 등록할지가 관심인 가운데, 당내에서는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종석 전 의원 등이 가능성 있는 인사로 꼽힌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오는 7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공모에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 검증 절차를 거치고,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것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4명만이 후보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송 전 대표 출마에 대한 비판론이 적지 않다는 점도 변수다.

이날 친문 의원들의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 이사를 맡은 현직 의원 13명은 입장문을 내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고 직격했다.

송 전 대표 출마를 비판해 온 김민석 의원은 지난 4일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으로 전략 공천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후보였던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서울 출신 전직 최고위원인 박주민·강병원, 최근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대선 책임을 자임하고 불출마를 표명했던 우상호 등 당내 인사들과 김현종 등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당외 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