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의 전임상 결과를 내달 미국면역학회 학술회의(Immunology 2022)에서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미국면역학회 학술회의는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다. 샤폐론은 이번 학회에서 누세린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 및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누세린은 샤페론의 'GPCR19-P2X7 조절 NLRP3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를 기반으로 하는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IL-1β’와 ‘TNF-α’ 생성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신경염증을 질환의 초기 단계부터 완화시키고, 식세포 작용을 늘려 치매유발 인자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전임상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다수 치료제가 표적하고 있는 아밀로이드베타 덩어리(플라그)를 유의적으로 감소시킴을 확인했다. 또 뉴런의 정상화와 치료의 궁극적 목표인 인지능력 개선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dy)’에 게재됐다.샤페론은 누세린에 대해 지난해 3월 국전약품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어 1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현재 임상 개시를 준비 중이다.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현재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를 가역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의 강점을 세계에 알리고, 임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rdqu
흥국증권은 8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올 1분기에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8000원으로 낮췄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2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원과 295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7.6%와 45.2% 줄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란 예상이다. 이나경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노바백스 백신의 질병관리청 구매 물량 총 4000만도즈 중 약 200만도즈의 완제의약품(DP) 매출과 자체 개발 백신 매출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노바백스 백신의 품질 검수(QA)가 지연되면서 이미 생산된 노바백스 위탁생산(CMO) 물량의 출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봤다.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검수 지연 문제는 2분기부터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부터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진다면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 매출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에 대해 질병관리청과 2000억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을 맺었다. 기타 해외 지역으로의 계약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후보물질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팩’은 현재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이 연구원은 “회사의 올해 실적은 GBP510 판매량에 따라 상방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해 내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지가 불명확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말 서울아산병원 영문 이름(AMC)을 딴 암크바이오를 설립했다. 바이오신약 개발이 사업 목적이다.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은 동생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와 함께 바이오벤처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오너가 직접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대기업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를 제외한 여덟 곳이 인수합병(M&A) 등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거나 지분 투자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으로 물꼬를 튼 지 10여년 만에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 러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바이오 사업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업종은 정유·석유화학이다. 친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본업의 미래가 밝지 않아서다. GS그룹은 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 업체 휴젤을 인수한 데 이어 알츠하이머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에 투자했다.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마트)은 장내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과 잇달아 손을 잡았다.롯데그룹은 지난해 삼성 출신 헬스케어·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바이오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 산하에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절감한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국내 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