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척 출어, 어획량 6천700㎏…해군·해경, 12월까지 어선 보호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올해 개방 첫날 어획고 8천420만원(종합)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이 한시적 개방에 들어가 첫날 조업이 무사히 진행됐다.

6일 속초해경에 따르면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NLL) 사이 저도어장에서 올해 첫 시작한 조업에 고성지역 문어연승 119척과 자망 19척 등 149척이 출어했다.

오전 5시부터 40여 분간 해경의 점호를 받고 어로한계선에서 대기하던 어선들은 오전 6시 출발신호가 울리자 일제히 어장에 진입해 문어와 해삼, 미역 등을 채취했다.

이날 어획량은 문어 6천㎏과 미역 600㎏, 해삼 100kg 등 총 6천700㎏, 어획고는 8천4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저도어장은 매년 4월부터 12월 말까지 고성지역 어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한 어민은 "3개월 동안의 출어금지가 풀린 첫날이어서 그런지 조업 시작 후 얼마 안 되는 사이에 문어 30㎏ 정도를 잡았다"며 "어장개방 첫날 조업실적이 좋다"고 기뻐했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올해 개방 첫날 어획고 8천420만원(종합)
해군과 해경은 북방한계선과 불과 1.6㎞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어장이 개방됨에 따라 고속정과 경비함정을 투입해 조업 어선들을 보호했다.

강성기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조업보호 임무 수행에 나선 경비정에 승선해 어장 치안 상황을 점검했다.

해군과 해경은 어장개방 기간 매일 고속정과 경비함정을 투입해 안전사고와 월선, 피랍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으로 긴장 상태인 만큼 빈틈없는 임무 수행으로 우리 어민과 어선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 올해 개방 첫날 어획고 8천420만원(종합)
해군 관계자는 "어장개방 기간 해경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 작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