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연 2.941% 마감…10년물과의 금리차 20bp 미만으로 축소
긴축 우려에 국채 3년 금리, 8년4개월만에 최고…장중 3% '터치'(종합)
6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941%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 4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2013년 12월 13일(연 2.9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장중 한때 연 3.0%에 거래되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는 4.9bp 상승한 연 3.129%로 2014년 8월 22일(연 3.1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연고점 경신이다.

3년물과 10년물 간의 금리 차는 18.8bp로 좁혀졌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6.8bp, 11.9bp 올라 연 3.097%, 연 2.74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117%로 3.9bp 상승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4bp, 1.7bp 높아져 연 3.049%, 연 3.015%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급등하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내달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시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한 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 스텝'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전날 3월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확인된 물가의 상승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키워 국내 채권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상이 선제적으로 이뤄졌음에도 국내 물가 지표가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 국내 기준금리 최종 수준이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이라며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도 국내 단기금리의 하향 안정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민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꾸준한 하락 흐름은 국내 경기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취약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우려를 시장이 과도하게 선반영하는 경우 국내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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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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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1.923 │ 1.852 │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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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2.748 │ 2.629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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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2.941 │ 2.879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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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097 │ 3.029 │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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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129 │ 3.080 │ +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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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117 │ 3.078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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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049 │ 3.035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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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015 │ 2.998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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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2.667 │ 2.561 │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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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3.592 │ 3.542 │ +5.0 │
│ AA-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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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 91일물 │ 1.510 │ 1.51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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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