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빈 그리티 전략기획실장(상무)
윤석빈 그리티 전략기획실장(상무)
“마케팅은 브랜드와 고객 간 가치의 교환입니다”

윤석빈 그리티 전략기획실장(상무)은 “브랜드의 마케터는 고객, 즉 사람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최고의 마케터가 되려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며 “마케팅도 결국 비즈니스의 일부라는 사실을 늘 자각하고 자신의 ‘멋’보다는 회사의 ‘실속’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 성공의 키는 팀플레이이므로 자신의 전문성을 고도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학습과, 협업을 통해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실장은 서울대 심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리서치, JWT, LG애드(현 HS애드)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2월 엠코르셋(그리티의 옛 사명) 마케팅팀장으로 조인했다.

현재 전략기획실장으로서 브랜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및 실행, 브랜드 포트폴리오 및 IP(지식재산권) 관리, IR업무 등을 맡고 있다.

Q: 회사를 소개하면

A: 언더웨어, 애슬레저, 스포츠웨어 등 다양한 패션 제품을 기획, 제조, 판매한다. 원더브라, 플레이텍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및 중국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크로커다일, 갭 등의 언더웨어 라이선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2019년 바디&홈웨어 온라인 플랫폼 ‘준앤줄라이’를 오픈했고, 2020년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 ‘위뜨’를 론칭했다. 위뜨의 시장안착이 마케팅 최대 이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작년 3/4분기 이후 본격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케팅 전략은

A: 전략이라는 말 보다는 모토가 좀 더 적합할 것 같다. ‘실사구시’가 마케팅에서의 모토다.
마케팅도 결국은 매출과 이익, 시장 점유율을 상승시킨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수행할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ROI(투자수익률)를 염두에 두고 의사결정을 하려고 한다.

Q: 마케팅 이슈는

A: 패션 및 이너웨어 카테고리 역시 가장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큰 이슈는 이커머스의 성장이다. 오프라인 기반으로 오랜 기간동안 사업을 영위해 온 많은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티는 창사 당시부터 오프라인 유통에 기반을 둔 기존 업체와는 다르게 TV홈쇼핑에 진출하여 가파르게 성장해 왔으며, 이커머스 쪽에도 투자를 기울여 왔다.

올해부터 기존에 운영중인 자사몰 및 에코마케팅 등 외부와의 협업을 통하여 이커머스 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업계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마케팅은 브랜드와 고객 간 가치의 교환입니다”

Q: 이너웨어라서 어려운 점은

A: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다 보면, 이너웨어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있다. 몸에 밀착되는 아이템이다 보니, 표현에 제약이 있다. 소비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고객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너웨어의 성(性)적인 시각을 대중적인 공간에서도 자유롭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Q: 마케팅 성과 사례는

A: 전략마케팅팀의 성과로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2017년 주력브랜드인 ‘원더브라’의 뮤즈인 미란다 커 내한 행사를 꼽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 오픈, 란제리 패션쇼, GS 홈쇼핑 방송 출연 등의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실질적인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둔 기업이미지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너웨어에서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빅모델을 쓰기가 쉽지 않고, 어렵게 빅모델을 쓰더라도 성공적이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미란다 커의 경우는 이런 상황을 뛰어넘어 성공을 거둔 것이라서 큰 의미가 있다.

Q: 마케팅 조직의 강점은

A: 전략마케팅팀은 입사 전 광고대행사 또는 타사의 브랜드 마케팅 조직에서 다양한 캠페인 경험을 쌓아온 숙련된 소수 정예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에서 체득한 노하우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부 전문 조직(에이전시)들과의 협업을 통해 팀에서 기획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플랜을 실행한다. 업무 과정에서 해당 브랜드 사업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매출 증대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 Interviewer 한 마디

“학창시절 심리학을 전공했고, 리서치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탓인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고민하고, 직관보다는 데이터나 현상을 기반으로 판단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윤석빈 실장은 마케팅 업무에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세상은 교과서대로, 책에서 배운대로 적용하기에는 변화무쌍하다는 점을 절감한다”고 했다.

연차가 쌓일수록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는 윤 실장은 매주 한 권 이상 독서하는 원칙을 지키려 한다고 했다.

“쉴 새 없이 살피는 것, 즉 지속적인 학습과 정보 습득,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윤 실장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장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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