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하위권 추락…서울 안익수-수원 박건하 '명운' 걸고 지략대결
부진 떨친 전북, 성남 원정서 3연승 도전…무패 선두 울산은 대구와 맞대결
7G 무승 서울 vs 6G 무승 수원…K리그1 '슬퍼매치'가 돌아왔다
나란히 끝 모를 부진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처절한 맞대결을 벌인다.

K리그1 인기 구단 서울과 수원이 10일 오후 7시 서울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수도권 소재 라이벌 구단으로 한때 프로축구 팬심을 양분하다시피 했던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은 열기가 워낙 뜨거워 슈퍼매치라고 불린다.

하지만 두 팀의 성적이 하락하면서 슈퍼매치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많이 희석됐다.

양 팀이 나란히 하위권에서 맞대결을 펼친 2020시즌에는 '슬퍼매치'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서울과 수원 모두 최악의 스타트를 보이면서 슬퍼매치라는 말이 1년여 만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

7G 무승 서울 vs 6G 무승 수원…K리그1 '슬퍼매치'가 돌아왔다
수원은 수원FC와 2라운드 승리 뒤 6경기(4무 2패)째 무승에 그쳐 K리그1 12개 팀 중 11위(승점 7·득점 7)에 머물러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실점할 정도로 수비가 불안한 가운데 외국인 스트라이커 그로닝이 아직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공격진 활약도도 떨어진다.

토종 스트라이커 김건희가 2골을 기록 중이지만, 전반적인 팀 기여도를 따져보면 그를 향한 팬들의 기대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원은 직전 8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는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끝에 0-1로 져 홈 팬들의 실망을 더욱 키웠다.

서울의 순위는 수원보다 1계단 높은 10위(승점 7·득점 8)다.

그런데 분위기는 수원보다 더 안 좋다.

서울은 수원보다 한 경기 많은 7경기(4무 3패)째 무승을 기록 중이다.

대구FC와 개막전 승리(2-0) 뒤 한 번도 못 이겼다.

7G 무승 서울 vs 6G 무승 수원…K리그1 '슬퍼매치'가 돌아왔다
수원과 마찬가지로 빈약한 공격력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은 2라운드부터 6경기 연속으로 2골 이상을 넣지 못했고, 2경기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나상호, 조영욱, 팔로세비치, 한승규 등 좋은 공격 자원이 많지만 상대 위험지역을 맴돌기만 할 뿐 좀처럼 시원하게 골을 넣지 못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도 8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0-2로 지다가 후반전 나상호의 페널티킥 득점, 한승규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둔 점은 팬들이 수원전에서 '반등'을 기대하게 만든다.

양 팀에 슈퍼매치는 시즌 흐름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때가 많았다.

서울과 수원은 부진하다가도 슈퍼매치 승리 '한 방'으로 팬들의 지지를 되찾곤 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과 박건하 수원 감독에게 이번 맞대결은 '명운'을 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하다가 최근 2연승하며 본격적인 순위 끌어올리기에 들어간 전북은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7G 무승 서울 vs 6G 무승 수원…K리그1 '슬퍼매치'가 돌아왔다
6위(승점 11)까지 올라온 전북이 성남까지 잡아낸다면 '우승 경쟁권'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성남은 수원FC와 7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뒀으나 이어진 8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0-3으로 크게 져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하지만 전북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

성남은 잊을 만하면 전북에 패배를 안기는 팀이다.

성남은 2020시즌 9월 전북에 2-0으로 이겼고,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긴 경기도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4차례나 만들었다.

선두(승점 20·6승 2무)를 달리는 울산은 대구FC를 홈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으로 불러들여 개막 9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일정
▲ 9일(토)
성남-전북(탄천종합운동장·14시)
울산-대구(문수축구경기장·16시 30분)
▲ 10일(일)
강원-포항(강릉종합운동장·14시)
수원FC-김천(수원종합운동장·15시)
인천-제주(인천축구전용구장·16시30분)
서울-수원(서울월드컵경기장·19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