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민초라떼 즐겨요"…홈카페族 늘자 논커피 음료 출시 이어져
집에서 카페 음료를 만들어 먹는 ‘홈카페’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페 메뉴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음료 재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자신의 취향과 기호를 반영한 커피나 음료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내 홈카페 관련 상품 판매량은 2019년 대비 2021년 6배 늘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업계는 커피 원두뿐 아니라 커피 맛을 살릴 부재료, 논커피(Non-Coffee) 음료 재료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진로토닉워터’ 시리즈는 소토닉(소주+토닉), 하이볼 등 칵테일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됐지만 요즘은 홈카페족의 필수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레몬, 라임 계통 특유의 상쾌하고 쌉쌀한 맛에 적당량의 탄산을 더했기 때문에 과일청, 시럽 등과 섞으면 전문점 에이드의 맛을 낼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가정 내 토닉워터 소비 증가에 맞춰 작년엔 국내 최초로 무칼로리 토닉워터 ‘진로토닉워터 제로’를 내놨다. 칼로리 부담이 적어 출시 4개월만에 ‘진로토닉워터’ 브랜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집에서 민초라떼 즐겨요"…홈카페族 늘자 논커피 음료 출시 이어져
오뚜기는 올초 가정용 민트초코시럽과 솔티드카라멜시럽을 선보였다.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트렌디한 조합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민트초코시럽은 라떼, 스무디 등에 활용할 수 있어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솔티드카라멜시럽도 에스프레소, 우유 등과 섞어 카라멜 라떼로 즐길 수 있다.

풀무원 올가는 지난해 ‘홈카페를 위한 과일청’을 출시했다. 동서는 귀리음료 ‘오틀리’를 재작년에 국내에 들여왔다. 오틀리AB사는 스웨덴 유명 귀리식품업체로 귀리 음료, 귀리 요거트, 귀리 아이스크림 등 귀리를 원료로 하는 제품만을 제조·판매한다. 유당이 없는 식물성 제품이라 우유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나 비건 소비자들도 라떼를 즐길 수 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