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5년간 국제대회 개최 MOU
올림픽 개최 평창슬라이딩센터, 애물단지 오명 벗고 쾌속 질주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사실상 방치된 슬라이딩센터에서 다시 짜릿한 질주가 펼쳐진다.

강원도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2018평창 기념재단은 7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지사,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 전찬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유승민 2018평창 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평창올림픽 유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대회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앞으로 5년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월드컵, 대륙간컵,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개최하겠다고 확약했다.

나머지 3개 기관은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최문순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사후 활용과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동계스포츠 슬라이딩 종목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이 지난해 국감 당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슬라이딩센터를 비롯해 도와 강릉시 산하 공공시설로 남은 경기장 7곳의 최근 3년 누적적자는 약 135억원으로 집계됐고, 평균 수익률은 -78%로 추산했다.

도가 운영하는 강릉하키센터, 스피드스케이트장, 슬라이딩센터 외 설상경기장 3곳, 강릉시가 운영하는 아이스아레나 등이다.

건립에만 약 6천580억원을 투입한 시설들이다.

올림픽 개최 평창슬라이딩센터, 애물단지 오명 벗고 쾌속 질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