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든 마케팅이든 ‘선을 잘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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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신간 서적 저자 기고
■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저자 서제학, 신수지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
마케팅, 콘텐츠 업무를 하면서 이 말이 입술 밖으로 튀어나올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장판교 위를 막아선 장비와 같이 이성의 마지막 저항선 목구멍의 고군분투 덕에 다시 삼킬 수 있었지만, 그만큼 서로 간의 지켜야 할 선을 습관적으로 넘나드는 *고통사고 유발자들을 다수 겪었다.
(*고통사고 : 도로 위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와 같이, 삶이라는 길 위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고통을 일컫는 저자들의 신조어)
실무자들로부터 흔히 워스트 광고주라 불리는 조직의 특징을 들어보면, 아래 내용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1.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간섭이 심하다.
2. 돈/시간을 적게 주고 일은 많이 시킨다.
3. 파트너사 직원을 하대하는 태도를 보인다.
특히 1번에 대한 불만이 컸는데, 이는 ‘돈을 내는 사람=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는 광고주들의 선 넘는 간섭 때문에 생기는 고통사고였다.
마케팅은 각 전문가가 자기 자리에서 전문성을 최대로 발휘해야 하는 오케스트라와 같다. 협업이 중요한 만큼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선을 지킬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선율과 같은 결과물로 고객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광고주는 정확한 콘셉트와 목표, 제작 예산 및 일정 등의 디렉션을 제공하고,
대행사는 디렉션에 맞는 창의적 크리에이티브와 적절한 섭외를 고민하고,
미디어 랩사와 매체사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는 미디어 플랜을 짜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가 ‘나는 요즘 이 모델이 더 좋던데’, ‘방금 생각난 건데, 이 아이디어 어때요?’, ‘내 지인들이 트로트 방송 많이 보니까 여기에 광고하시죠’ 등의 선 넘은 간섭과 요구를 지속한다면, 그 마케팅은 론칭 전부터 싹수가 개나리색이라 보면 된다.
“왜 비싼 돈 들인 광고가 내 눈에 안 띄어!”라는 60대 대표의 한마디에 10대 타깃 TV 광고를 9시 뉴스 후탑 광고에 도배했던 기업의 실패 일화를 보면, 왜 광고주가 선을 넘어서는 안 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돌고래 유괴단’의 사례를 보자. 크리에이티브 기획의 영역만큼은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는 조항을 두고, 광고주가 아닌 소비자의 시선에 철저히 입각하여 기획하고 책임을 진다. (신우석 감독 인터뷰 中) 만약 외부 간섭 때문에 기획이 훼손된다면, 그와 관련된 제작은 하지 않겠다고 확실한 선을 그은 것이다. 결과는? 알다시피 대성공이었다. ‘약은 약사에게’가 맞다고 여기면서 ‘마케팅은 마케터에게’ 맡기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명백하게 선을 넘는 일이다.
일상생활 역시 마찬가지이다. 모두에게 각자의 역할이 있고, 개개인의 성향도 천차만별 다른데,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또한 나의 경력이 길다거나 직위가 더 높다는 이유로 상대를 얕잡아보거나 자만하는 태도 역시 경계해야 한다. 요즘 같은 때 눈치 없이 ‘라떼’를 찾다가는 특히나 자기 할 말 다 하는 요즘 트렌드 아래서 쓴소리 듣기 십상이다.
업무에서든 일상에서든 상대가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우리가 초등학교 때 이미 다 배운 것이다.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선을 잘 지킵시다!”
마케팅, 콘텐츠 업무를 하면서 이 말이 입술 밖으로 튀어나올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장판교 위를 막아선 장비와 같이 이성의 마지막 저항선 목구멍의 고군분투 덕에 다시 삼킬 수 있었지만, 그만큼 서로 간의 지켜야 할 선을 습관적으로 넘나드는 *고통사고 유발자들을 다수 겪었다.
(*고통사고 : 도로 위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와 같이, 삶이라는 길 위에서 겪게 되는 수많은 고통을 일컫는 저자들의 신조어)
실무자들로부터 흔히 워스트 광고주라 불리는 조직의 특징을 들어보면, 아래 내용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1.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간섭이 심하다.
2. 돈/시간을 적게 주고 일은 많이 시킨다.
3. 파트너사 직원을 하대하는 태도를 보인다.
특히 1번에 대한 불만이 컸는데, 이는 ‘돈을 내는 사람=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는 광고주들의 선 넘는 간섭 때문에 생기는 고통사고였다.
마케팅은 각 전문가가 자기 자리에서 전문성을 최대로 발휘해야 하는 오케스트라와 같다. 협업이 중요한 만큼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선을 지킬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선율과 같은 결과물로 고객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광고주는 정확한 콘셉트와 목표, 제작 예산 및 일정 등의 디렉션을 제공하고,
대행사는 디렉션에 맞는 창의적 크리에이티브와 적절한 섭외를 고민하고,
미디어 랩사와 매체사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는 미디어 플랜을 짜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가 ‘나는 요즘 이 모델이 더 좋던데’, ‘방금 생각난 건데, 이 아이디어 어때요?’, ‘내 지인들이 트로트 방송 많이 보니까 여기에 광고하시죠’ 등의 선 넘은 간섭과 요구를 지속한다면, 그 마케팅은 론칭 전부터 싹수가 개나리색이라 보면 된다.
“왜 비싼 돈 들인 광고가 내 눈에 안 띄어!”라는 60대 대표의 한마디에 10대 타깃 TV 광고를 9시 뉴스 후탑 광고에 도배했던 기업의 실패 일화를 보면, 왜 광고주가 선을 넘어서는 안 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돌고래 유괴단’의 사례를 보자. 크리에이티브 기획의 영역만큼은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는 조항을 두고, 광고주가 아닌 소비자의 시선에 철저히 입각하여 기획하고 책임을 진다. (신우석 감독 인터뷰 中) 만약 외부 간섭 때문에 기획이 훼손된다면, 그와 관련된 제작은 하지 않겠다고 확실한 선을 그은 것이다. 결과는? 알다시피 대성공이었다. ‘약은 약사에게’가 맞다고 여기면서 ‘마케팅은 마케터에게’ 맡기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 명백하게 선을 넘는 일이다.
일상생활 역시 마찬가지이다. 모두에게 각자의 역할이 있고, 개개인의 성향도 천차만별 다른데,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다. 또한 나의 경력이 길다거나 직위가 더 높다는 이유로 상대를 얕잡아보거나 자만하는 태도 역시 경계해야 한다. 요즘 같은 때 눈치 없이 ‘라떼’를 찾다가는 특히나 자기 할 말 다 하는 요즘 트렌드 아래서 쓴소리 듣기 십상이다.
업무에서든 일상에서든 상대가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게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우리가 초등학교 때 이미 다 배운 것이다.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선을 잘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