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역사랑상품권을 4000억원어치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017년 13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하며 해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영남권에서는 최대 발행 규모다.

"포항사랑상품권, 3년간 경제효과 1조원"
포항시가 지난 3년간 포항사랑상품권의 소비자 이용 현황과 소비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누적 결제금액이 1조348억원으로 발행액 대비 회수율이 96.9%에 달했다.

동해안 최대 어시장인 죽도시장 일대에서 2631억원(25.4%)이 결제됐다. 그 뒤를 이어 인구가 많은 장량동 1010억원(9.77%), 중앙동 682억원(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형 포항사랑상품권을 출시한 지난해 9월을 전후해 가맹점의 월평균 카드소비 매출은 활성화 이전 38억원에서 162억원으로 322.3% 증가했다. 포항시는 올해도 32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한다. 상반기 삼성페이 간편결제 도입, 교통카드 적용 등을 통해 비대면 생활밀착형 상품권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전자형(카드·모바일) 상품권 구매 한도가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돼 개인은 월 100만원 한도(종이형 50만원, 전자형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농어촌 주민이 상품권 구매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포항의 10개 면 지역민을 위한 종이형 상품권 판매 행사도 연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사랑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생산 유발 7619억원과 부가가치 유발 3045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냈다”며 “보다 면밀한 정책 수립을 통해 포항사랑상품권의 사용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