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6이닝 1실점 호투…SSG 선발 5명 평균자책점 1.13
5선발 이태양도 터졌다…SSG의 강력한 선발 야구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발 투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SSG의 제5선발 이태양(32)이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팀 내 선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태양은 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4-1로 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선발 투수들의 호투는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윌머 폰트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노경은은 3일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 이반 노바는 5일 kt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4선발 오원석은 6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SSG 5명의 선발 투수가 올 시즌 5경기에서 기록한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무려 1.13이다.

선발 투수 5명의 맹활약으로 김원형 SSG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 감독은 5명의 선발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려야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팀 에이스 김광현이 9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태양의 역투를 지켜본 김원형 감독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 같다.

이태양은 이날 6회 상대 팀 외국인 선수 헨리 라모스에게 헌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매 이닝 완벽한 면모를 뽐냈다.

이태양은 3회까지 상대 타선을 단 1안타로 틀어막았고, 4회와 5회엔 1사 1루,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탈출했다.

그는 승부처마다 날카롭게 휘는 포크볼을 던졌다.

그는 5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배정대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낮게 깔리는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박경수와 맞대결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태양은 2볼에서 포크볼을 내리 3개 던졌고, 박경수는 내리 3번의 헛스윙을 한 뒤 물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