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050년까지 전력 생산량의 25%를 원자력발전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신규 원전 8기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7일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원전 발전량을 2050년까지 24GW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7GW 수준인 원전 발전량을 세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계획도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해상풍력 발전량을 2030년까지 최대 50GW로 늘리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량은 2035년까지 14GW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BC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영국 전력의 95%가 저탄소 공급원에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영국은 올해 말까지 전체 석유 수요의 8%에 해당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은 새로 공개한 에너지 안보 전략을 토대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콰시 콰르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은 “값싼 신재생에너지와 새로운 원전을 확대하는 것이 몇 년 동안 영국의 에너지 독립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