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5포인트(0.65%) 하락한 2717.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3포인트(0.74%) 내린 2713.30으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2.22% 하락했다.

Fed는 이날 의사록에서 모든 참석자가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Fed 위원들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더욱 빠르게 인상될 것을 시사했다. 많은 위원들이 3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 우려를 반영해 그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큰 폭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더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더욱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65%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공격적인 Fed의 통화정책 우려가 부각회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다만 관련 이슈는 시장에 지속적으로 화두가 돼 왔던 만큼 어느 정도 선반영됐고 삼성전자의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1억원, 342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16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 삼성SDI, LG화학 등이 2%대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은 주가가 1%대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증권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현대차는 소폭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9포인트(0.84%) 하락한 935.2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6포인트(0.75%) 내린 936.07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5억원, 458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1180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21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